장마 종료 시점, 태풍 독수리 진로에 달려
필리핀 → 중국 내륙 이동중
29일 약화될 것

사진= 제5호 태풍 독수리(DOKSURI) 예측 / 제공= 기상청 
사진= 제5호 태풍 독수리(DOKSURI) 예측 / 제공= 기상청 

[문화뉴스 권아영 기자]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물며 전국에 비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필리핀 등지에서 태풍이 북상 중이다. 

장마기간의 종료 시기가 태풍의 경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이 목전으로 다가온 이때 태풍의 예상 경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태풍 5호 '독수리(DOKSURI)'의 현재 위치와 예측 이동 경로, 강도를 알아본다.  

태풍 독수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출된 이름으로 맹금류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독수리는 지난 21일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25일 오전10시 기상청은 독수리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과 대만 남쪽 해상을 가로질러 '매우강'의 강도로 중국 남부 내륙 부근을 향해 북서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남부로 상륙한 이후 독수리는 28일 오전 9시 북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꿔 푸저우 남서쪽 약 240㎞ 부근 육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푸저우 북서쪽 약 42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예상 경로상 태풍 독수리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기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변화하는 기상 양상에 따라 집중호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호우특보가 없는 경우에도 면밀히 기상상황을 살펴 필요한 경우 사전통제와 같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태풍은 대개로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시작되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다 남중국해 부근에서 편서풍으로 인해 방향이 꺾인 후 일본과 대한민국으로 포물선 형태로 내습한다. 대부분의 태풍이 일본이나 제주도 지역으로 향하는 편이며 이후 점점 힘을 잃어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하고 소멸하는 편이다.

지난 24일 오전 기상청 브리핑에서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기간과 관련해 “독수리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올려 정체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할 경우, 7월 27일~8월1일 사이 맑거나 흐린 가운데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서진해 중국 내륙 쪽으로 빠질 경우, 정체전선이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걸쳐지며 긴 시간 많은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독수리의 경로와 구체적인 위치 등은 25일 오후4시 이후 기상청의 발표를 통해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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