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 탈출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아 불법으로 추정

사진=14일 경북 고령군 한 관광농원에서 탈출한 암사자/경북소방본부

[문화뉴스 박선아 기자] 경북 고령군 한 관광농원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탈출했다 1시간여만에 사살됐다.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군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24분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는데 오전 8시 30분 사살되며 상황이 종료됐다.

경북소방본부는 “14일 아침 7시24분께 경북 고령군 덕곡면에서 ‘사자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합동 출동해 사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합동 수색 중 이날 오전 8시34분께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사자를 발견한 뒤 총으로 쏘아 죽였고, 탈출한 사자의 나이는 20살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14일 경북 고령군 한 관광농원에서 탈출한 암사자/경북소방본부

앞서 고령군과 인근 성주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인근 주민들은 안전관리에 유의 바라며 발견 시 119에 신고 바란다”고 안내했으며 또 고령군은 사자가 탈출한 장소 근처인 북두산 입산을 금지한다는 재난문자도 보냈다.

사자가 탈출한 해당 농원은 지난해 2월 고령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으로 지정된 농원으로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았으나,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아 불법이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고령군은 밝혔다.

한편, 고령군 관계자는 "목장 주인이 몰래 사자를 키웠던 걸 주변 주민이나 이장조차도 몰랐다고 한다"며 "갑자기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가 와서 '암사자가 도망갔단다'라고 연락이 와서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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