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및 살인 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 송치
고개 숙인 채 "피해자분들께 죄송"
범행 동기인 피해망상은 여전..."서현역에 스토킹 조직원 많았다고 생각"

/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성문 쓰겠다"... 서현역 칼부림 최원종, 맨얼굴로 유치장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정예슬 기자]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지난 7일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이날 오전 9시경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최근 피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머그샷 촬영 및 공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최원종은 지난 8일 머그샷 촬영에 거부 의사를 표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맨얼굴로 유치장을 나섰다. 

그는 죄책감이 없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구치소에서 반성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스토킹 집단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여전히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범행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PC에 대한 포렌식, 프로파일러 면담, 주변인 참고인 조사 등 결과를 해 본 결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은 모방 범죄는 아니나 범행 전날 흉기를 구매한 정황 등 일부 사전 계획이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사건이 송치된 오늘부터 철저히 보완 수사를 진행해 국민들에게 큰 공포심과 불안감을 갖게 한 이 사건 범행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는 한편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