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서울대병원서 임종 지켜
여야 및 정부 인사 조문 행렬 이어져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

사진=부친 빈소에서 향 피우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사진=부친 빈소에서 향 피우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이에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부친은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도를 표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빈소는 이날 오후 마련됐고,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고인과 가까웠던 학계 인사 등 최소한의 조문객만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오랜 기간 평생을 교단에 머무셨기 때문에 제자들과 학계 지인들의 최소한으로 조문이 이뤄질 것 같다"며 "그 외에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으며 부친 임종을 지켰다.

오는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방침이다.

사진=윤 대통령 부친 빈소서 조문 마친 이재명 대표 / 연합뉴스
사진=윤 대통령 부친 빈소서 조문 마친 이재명 대표 / 연합뉴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빈소에는 정치권,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원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이 이날 오후 6시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 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및 '당4역'과 함께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한 총리와 김 대표, 박 정책위원장, 이 사무총장은 오후 10시까지 빈소에 머물렀다.

김한길 국민통합위 위원장, 김병준 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대통령문화체육특보의 모습도 보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이 오후 8시께 빈소를 찾았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후 8시50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조문받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조문받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 류우익·임태희 전 비서실장,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에게 위로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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