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의 탈을 쓴 시민단체 대표
폭행과 착취로 얼룩진 8년 우정
1일 밤 9시 방송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652회에서는 카사노바의 탈을 쓴 시민단체 대표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과 8년 동안 친구로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된다.

먼저 시민단체 대표인 송 씨의 민낯에 대해 알아본다.

37세에 남편과 사별 후, 동네에서 수건 장사를 하며 빠듯한 생활을 해오던 60대 영숙(가명) 씨. 어느 날 마을 이장님의 소개로 운명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됐다. 자신을 송 씨(가명)라고 소개한 그는 3년 전, 사별한 아내의 영정 사진을 작은 암자에 올려두고 외롭게 지내고 있었다고 했다. 

비슷한 처지가 안타까웠던 영숙 씨는 송 씨의 전처를 위한 천도재까지 지내줬고, 그렇게 두 사람은 인연이 되었다. 풍광 좋은 호숫가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자는 송 씨의 말에 부푼 기대를 안기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집 공사를 하던 중,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송 씨가 덜컥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영숙 씨 역시 오랜 암 투병을 지내왔었던 터라, 더욱 가슴 졸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송 씨가 수시로 병원을 오고 가며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하고, 상황은 자꾸 나빠졌다. 
이번에는 건축비가 부족하다는 송 씨의 말에 5천만 원의 돈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러브하우스는 좀처럼 완공될 기미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여자로부터 기막힌 전화 한 통을 받고 영숙 씨는 충격에 빠졌다.

천도재까지 지내줬던 송 씨의 아내가 멀쩡히 살아있었다. 심지어 13년 된 동거인부터 영숙 씨까지 송 씨는 무려 세 집 살림 중이었다. 그 와중에 송 씨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또 다른 여성도 제작진을 찾아왔다. 수많은 여성을 거짓말로 현혹하고 피해를 준 송 씨의 정체는, 다름 아닌 지역의 시민단체 대표. 갖은 핑계와 거짓말을 일삼으며 그가 권력을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한 여성의 잃어버린 2년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지난달 27일, 노래방 사장 최 씨는 종업원 연지(가명) 씨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가 꺼낸 말은 “살고 싶다”였는데, 연지 씨 상태는 그야말로 만신창이었다. 2년 전, 독립하고 싶다며 가족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는 연지 씨. 스물셋 꽃다운 나이의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연지 씨가 증언한 2년의 생활은 가혹한 폭력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연지 씨에게 잔혹한 짓을 벌인 사람은 동거하며 8년 동안 친구로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 박수아(가명)와 그녀의 남자친구 김도윤(가명)이었다.

독립을 고민하는 연지 씨에게 동거를 제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은 물론 금전적 착취까지 일삼았다는 친구 커플. 연지 씨가 성매매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바람에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친구 박 씨는 왜 우정이란 이름으로 친구를 가혹한 행위로 착취하게 된 것일까?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9월 1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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