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KBS 인간극장] '어떤 고부 순이와 양님' 첫 번째 이야기 / 사진=KBS 제공
[KBS 인간극장] '어떤 고부 순이와 양님' 첫 번째 이야기 / 사진=KBS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KBS1 '인간극장'이 '어떤 고부 순이와 양님'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전북 순창에 사이좋기로 소문난 고부가 있다. 한 지붕 아래 산 지 36년이 되었다는 시어머니, 조순이(86) 씨와 며느리, 한양님(67) 씨다. 이렇게 애틋한 고부지간이 되기까지, 시어머니 조순이 씨는 눈물깨나 흘렸다는데.

사실 며느리는 지적 장애 2급. 순이 씨의 둘째 아들도 정신 질환을 앓았었고 그 때문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며느리를 맞아들였다. 조금 부족해도 가르치면 되겠거니 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일러주는 데도 매일 사고만 쳤다. 그러니 예전에는 ‘너만 없으면 살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는데, 요새는 며느리 없으면 못 살겠단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다리’라면,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머리’. 칠순을 바라보지만, 돈 계산도 할 줄 모르고, 때로 엉뚱한 소리를 하는 며느리. 그 옆에 딱 붙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 돌보듯, 살뜰하게 챙겨준다. 

고부지간이 살가우니, 제일 마음이 놓이는 건 대처로 나간 자식들. 형수님이 최고라며 철철이 맛난 것 사 들고 찾아오고 올 때마다 농사일도 돕고, 집안 곳곳 손봐주고, 콧바람도 쐬어준다. 그러다 다들 제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곁에 남은 건 며느리뿐. 엄니가 죽으면 어쩌나, 저녁만 되면 눈물이 난다는 며느리, 그런 며느리가 짠해서 또 눈물을 흘리는 시어머니다. 

일흔을 앞둔 나이지만, 여전히 아이 같은 양님 씨. 그런 며느리와 하루라도 더 오래 살기 위해 애쓰는 시어머니 순이 씨. 서로가 서로에게 목숨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KBS 인간극장] '어떤 고부 순이와 양님' 첫 번째 이야기 / 사진=KBS 제공
[KBS 인간극장] '어떤 고부 순이와 양님' 첫 번째 이야기 / 사진=KBS 제공

4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1부에서 36년을 한집에 살아온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며느린 곁에 남았다.

지적 장애가 있는 며느리, 양님 씨에게 시어머니는 비바람을 막아주는 지붕.

어느 날, 택배가 와서 포장을 뜯어봤는데 아무래도, 우리 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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