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2,3위를 한 무대에서 듣는 기회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반주
9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제주·노원·대구·세종·부천·경주

사진 = SBU & Partners 제공
사진 = SBU & Partners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지난 6월 클래식 음악팬들을 뜨겁게 달구었던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주역 3인이 전국투어를 한다.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는 전 세계 18~33세 성악가 412명이 지원했다. 영상 심사를 거쳐 55명이 본선에 올라 5월 21일부터 열린 본선과 준결선에서 12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이들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브뤼셀 팔레 데 보자르에서 알랭 알티놀뤼가 지휘하는 라 모네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사흘간 최후의 경연 끝에 심사위원장 베르나르트 포크롤을 비롯해 조수미, 호세 반 담, 준 앤더슨, 베르나르다 핑크, 파트리샤 프티봉,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엔, 헬무트 도이치 등 심사위원들의 선택은 한국의 김태한이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 시작된 이자이 바이올린 콩쿠르를 모체로 한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오늘날의 명칭으로 개최되었고, 1988년 성악 부문, 2017년 첼로 부문이 추가돼 현재는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첼로 부문이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된다.  

홍혜란(2011, 성악), 황수미(2014, 성악), 임지영(2015, 바이올린), 최하영(2022, 첼로)에 이어 김태한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다섯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되었다.

2위는 미국의 콘트랄토 재스민 화이트(30)
3위는 러시아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30)에게 돌아갔다.
4위에 메조소프라노 플로리안 하슬러(프랑스)
5위에 베이스 정인호(한국)
6위에 쥘리에트 메(프랑스)가 입상했다.   

9월 중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콘서트 투어는 성악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세계수준의 역량을 만끽할 기회로 보여진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 9월 14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7일 제주 서귀포 예술의 전당, 19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21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22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 23일 부천아트센터, 24일 경주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반주를 맡는다.

또한, 세 가수는 11월에는 고양아람누리에서 펼쳐지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 무대에 선별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위너스 콘서트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호화롭다. 브뤼셀에서 김태한이 전율을 자아냈던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를 비롯해 재스민 화이트가 어둡고 강렬함을 드러냈던 바그너 ‘라인의 황금’ 중 ‘양보하라, 보탄, 양보하라’, 율리아 무치첸코의 매력적인 연기와 목소리의 바디감이 드러났던 마스네 ‘마농’ 중 ‘내가 그렇게 사랑스러운가요?’ 등 세 가수가 갈고 닦아 결선 무대에서 불렀던 곡들을 소개하며 뜨거웠던 콩쿠르 무대의 열기를 고스란히 옮긴다. 이와 함께 도니체티 ‘돈 파스콸레’ 중 노리나와 돈 파스콸레의 유엣(율리아, 김태한),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재스민, 율리아) 등 1,2,3위 가수들끼리의 앙상블도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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