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10시 50분, EBS1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5일 EBS '건축탐구 집'은 '집 너는 내 운명' 편이 방송된다.

하늘이 내려준 운명의 집

함양, 한없이 고요하고 평온한 마을에서 운명을 만날 줄은 몰랐다. 남편 은석씨는 홍콩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중이었고 아내 영지씨는 서울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했다. 하지만 삶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는 두 사람. 은석씨는 이미 귀촌을 한 친구 따라서 마을에 왔고 영지씨는 함양의 ‘걷기 프로젝트’에 참가했다가 귀촌을 결심했다. 말 그대로 함양에 매료되어 버린 두 사람.

고즈넉하고 편안한 함양에서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됐다. 두 사람의 결혼스토리는 말 그대로 하늘이 돕고 운명이 도왔다는 남편. 하지만 행복도 잠시 10년은 너끈히 살 줄 알았던 그들의 첫 집이 주인집의 변심으로 하루아침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그 이후 파워긍정 아내와 귀촌 후 목수로 일을 하던 남편은 내 집 찾기에 돌입하는데.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한 촌집. 무너져 가는 본채와 허름한 툇마루였지만 그들에게는 마냥 정답고 낭만이 가득했다고. 모두의 만류에도 집을 사서 직접 고치기 시작한 남편.

시공을 시작했지만, 완공은 감감무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단 한 번의 잔소리도, 불평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참으로 운명의 단짝. 마을과 어울려 평생 이 집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부부. 시행착오를 거치며 운명적으로 만난 집을 소개한다.

9천km를 날아와 지은 운명의 집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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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과 지리산 그리고 백운산까지. 하동 어느 마을에 자연이 폭 안아주는 집이 있다.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 만나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다. 결혼 후 프랑스에서 10번 한국에서 30번 이사를 하면서 만난 지금의 운명의 집.

지금의 집을 만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처음에는 여수에 정착하려고 했던 부부. 하지만 집 계약 문제로 ‘여수 정착 프로젝트’는 무산됐고 그 이후 우거진 산길을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지금의 집터를 처음 봤을 때 부부는 바로 알았다고 한다.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사진= EBS '건축탐구 집' 제공

‘건축가’ 남편 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내의 집짓기는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개성 있는 디자인의 집을 짓고 싶었던 남편과 반면 일자로 반듯하게 집을 설계하고 싶었던 아내. 설전 끝에 설계 도면이 25번 변경된 후에야 지금의 집이 탄생했다고 한다.

부부의 의도대로 집의 모든 방향에서 산수를 눈에 담을 수 있어 만족도는 200%. 창문을 통해 보는 자연의 모습은 매일 바뀌는 풍경화 같다고. 9천km를 건너고 40번의 이사에도 불구하고 소품 하나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고 같이 이사 다니는 아내와 불평불만 없이 그 소품들을 포장하는 남편. 그들의 정성과 애정이 빛을 발해 운명의 집 안에는 갤러리 같은 매력적인 공간이 많다. 아름다운 자연과 공간이 함께하는 운명의 집으로 초대한다.

한편 '건축탐구 집'은 5일 밤 10시 5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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