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4년 만에 5위 밖으로 밀려
공사실적평가액 3년 연속 감소
경영평가액도 17.2% 하락
업계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지적

[문화뉴스 주진노]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31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 9,92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인 9조 6,214억에 비해 6.45% 떨어졌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세 계단 내려 앉았다.  한찬건 대표이사 시절인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 9,731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회사의 본업에 해당하는 공사실적평가액도 하락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2023년 3조 6,3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공사실적평가액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 포스코이앤씨, 시공능력평가 7위로 추락…공사실적, 경영평가액 모두 하락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 포스코이앤씨, 시공능력평가 7위로 추락…공사실적, 경영평가액 모두 하락

내년에 공사실적평가액이 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측이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제23조에 따르면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 동안의 공사실적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최근 연도의 공사실적에 가장 큰 가중치를 반영해 평가하기 때문에 당해 공사 실적이 이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수로 작용한다.

거기에, 작년 초부터 진행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분양 심리가 얼어있고, 건설원가 급등에 이어 건설 PF시장마저 경색되며 신규 분양과 착공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 건축사업, 인프라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건축사업부문이 포트폴리오의 47.9%를 차지하는 만큼, 공사실적상승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 포스코이앤씨 42기 반기 재무상태표 중 부채총계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 포스코이앤씨 42기 반기 재무상태표 중 부채총계

경영평가액도 17.2% 하락했다. 경영평가액은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포스코이앤씨의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은 134.5%로 전년 대비 7.1% 높아졌으며, 2021년(119.0%) 대비로는 15.5% 늘어난 수치이다. 부채총계가 40기, 41기에 이어 42기 반기말인데도 약4조 2천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3800억원 증가한 상태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2023년 도시정비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회사의 건축부문 비중이 높으며, 내부에서도 착공 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매출을 키울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며 “한성희 대표이사 취임 후 회사의 규모만 커질 뿐 내실은 악화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출처: 포스코이앤씨 홈페이지
출처: 포스코이앤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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