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부터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발레로 선사하는 웃음과 따스함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 포스터(국립발레단 제공)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 포스터(국립발레단 제공)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공연한다.

발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국립발레단은 2022년 6월에 이어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창작한 영국 로얄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자 대표적인 희극발레다.

원작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1일에 장 베르셰 도베르발에 의해 공개됐다. 장 도베르발은 유리 가게 창문 너머로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린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 그림 한 장으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탄생시켰다.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둔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이후 1960년, 영국 로열 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 버전의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만들었고,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작품은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녀의 연인이자 건실한 젊은 농촌 총각 ‘콜라스’, 부잣집 아들 ‘알랭’에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으려는 그녀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쾌한 스토리에 보기 드문 무용수들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따스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강압적이지만 어설픈 엄마 ‘시몬’은 극 중 가장 두드러지는 희극적 요소로, 여장남자 ‘시몬’의 클로그 댄스(나막신 춤)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딸 ‘리즈’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신고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애쉬튼이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로, 특히 이 춤을 위해 영국 민속 무용 공연의 음악을 듣고 이 장면과 맞는 작곡을 요청하여 음악을 탄생시켰으며, 코믹하지만 집중도 높은 안무와 어우러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들이 활용되어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며 관객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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