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베린저, 윌렘 데포, 찰리 쉰 출연
21일 밤 10시 35분 EBS1

'플래툰' 포스터 / 사진=EBS 제공
'플래툰' 포스터 / 사진=EBS 제공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21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플래툰'를 방영한다.

1986년 개봉한 미국 영화 '플래툰'는 올리버 스톤이 감독을 맡았으며 톰 베린저, 윌렘 데포, 찰리 쉰이 출연했다.

한편, EBS1 세계의 명화 '플래툰'는 21일 밤 10시 35분에 방영한다.

베트남전에 자원입대한 크리스(찰리 쉰 분)를 태운 수송기 해치가 열리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크리스는 가드너(봅 오위그 분)와 함께 제25 보병대 브라보 중대에 배속된다. 크리스가 배치받은 소대의 소대장은 울프(마크 모시스 분)라는 풋내기 장교이고 밑으로 반즈 중사(톰 베린저 분)와 일라이어스 분대장(윌렘 데포 분) 등이 있다.

1967년 9월, 캄보디아의 국경 근처에서 수색작전이 전개되면서 전투가 시작된다. 반즈는 베트콩으로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양민을 학살할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는 반면, 일라이어스는 베트남 양민들을 겁탈하는 동료들을 쫓아내고 반즈의 잔악 행위를 상부에 진정할 정도로 인도주의적인 군인이다. 소대장 울프는 반즈를 신뢰하며 일라이어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소대원들도 편을 나누어 서로를 불신하고 증오한다.

일라이어스는 부하 셋을 이끌고 월맹군의 배후를 치러 갔다가 혼자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그런 와중에 정글 한복판에서 반즈와 마주치는데...

플래툰은 ‘소대’라는 뜻으로 반즈와 일라이어스가 또 다른 전쟁을 치르는 작은 전쟁터이기도 하다. 베트남전에 자원한 병사의 눈을 통해, 전쟁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이중성이 빚어내는 도덕적 위기를 그린 영화이다.

전쟁의 본질은 무엇일까? 시대는 달라졌어도 '전쟁'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전쟁에서 패한 역사가 없는 미국이 처음으로 패배한 '베트남 전쟁'은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손꼽힐 정도로 무의미한 살육과 죽음이 넘쳐났다. 정글로 몸을 던진 미국의 젊은이들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정글이나 베트콩이 아닌 바로 그들 자신이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올리버 스톤 감독은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잘 알고 이를 영화화했다. 전쟁의 참상과 본질을 보고 싶다면 영화의 마지막 전투 장면을 놓치지 말 것.

올리버 스톤은 1965년 예일대를 중퇴하고 베트남으로 가 영어강사와 선원 생활을 하며 떠돌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 미 육군에 자원입대하여 베트남에서 복무했다. 부상으로 제대한 뒤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뉴욕대학 영화과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1974년 감독 데뷔작인 '강탈'이 실패로 끝나자 시나리오로 눈을 돌려 알란 파커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고, 이후 시나리오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 기간 중 연출했던 '핸드'(1981)의 실패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1986년 제임스 우즈 주연의 '살바도르'의 성공으로 인정받게 된다. 같은 해 '플래툰'으로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하고, 흥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7월 4일생'(1989)과 '하늘과 땅'(1993)으로 '베트남전 3부작'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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