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인선안 의결
박성중ㆍ김경진ㆍ오신환 합류…여성 7명에 2000년대생도 포함
'비윤 부재' 지적에 내가 '쓴소리 할 것'

사진 = 인요한 혁신위원장, 혁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사진 = 인요한 혁신위원장, 혁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지난 23일 임명된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하면 혁신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약칭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해졌다.

활동기간은 오는 12월 24일까지 60일간이다. 향후 최고위 의결로 1회에 한해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혁신위에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냈으며 계파색이 옅긴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광역시 북구갑에서 당선됐다. 윤석열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유승민계, 오세훈계로 분류됐지만, 지난 대선에서 당 선대위 정무수행실장으로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보좌한 이력이 있다.

현직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3명이 포함된 것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을 의식한 인선으로 분석된다.

전북 전주시병 당협위원장인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와 세종시의회 의원인 이소희 변호사 등 현재 활동 중인 청년 여성 정치인 2명도 혁신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학계·문화계·스타트업 출신의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는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가 합류했다.

이밖에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포함됐다.

여성 7명, 남성 6명으로 구성됐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1명, 30대 3명, 40대 4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구성됐다. 최연소는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이다.

인 위원장이 '통합'을 강조했지만, 이준석계 등은 이번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당초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윤희숙 전 의원 등에게 혁신위 합류를 제안했지만, 이들은 혁신위 역할이 제한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이날 인 위원장은 인선 기준과 관련해 "여성, 또 세대교체를 해야 하니 청년으로 했다. 당 외부 인사를 많이 배려했는데 그분들은 한마디로 브레인"이라고 말했다.

사진 =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사진 =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 연합뉴스 제공

김경진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과는 개인적 친분이 없으며, 당 안팎의 추천을 받아 인선을 완료했다고 인 위원장은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에 '비윤'(비윤석열) 인사들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쓴소리를 많이 할 것"이라며 "그런 우려 말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위는 27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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