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9시 55분, EBS1

[EBS 명의] 통풍은 단지 일시적인 고통? 통풍 원인, 초기증상 및 치료법. / 사진=EBS제공
[EBS 명의] 통풍은 단지 일시적인 고통? 통풍 원인, 초기증상 및 치료법. / 사진=EBS제공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EBS '명의'가 '술이랑 고기 좀 먹었더니, 통풍?' 편에서 통풍의 원인, 초기 및 단계별 증상과 치료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부에서 바늘로 찔러대는 듯한, 사람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정도의 통증이 오는 거죠."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발을 땅에 딛기 어려울 만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병, 통풍. 통풍 환자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43만여 명에서 50만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풍의 통증은 며칠 지속되다 사그라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겨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는데, 방치하면 할수록 관절 구석구석 요산이 축적되고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하는 단계까지 악화될 수도 있다.

통풍에 걸린 환자 중에는 치맥, 고기, 내장 음식 등의 음식을 과도하게 즐겼다는 사람이 많다. 흔히 통풍이라고 하면 '치맥'을 떠올릴 정도로 치킨과 맥주는 대표적인 통풍 원인으로 뽑히기도 한다. 과연 이런 음식들이 통풍의 적일까? 통풍은 어떤 병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강한 통증... 원인은?

술을 좋아해 매일 술을 먹었던 60대 중반의 한 남성. 그는 술과 함께 기름진 고기도 먹었고, 한 번 먹을 때 고기와 술을 많이 섭취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걷지 못할 정도로 발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내원했다.

일상에서 먹는 치맥, 삼겹살, 내장류 고기는 폭음, 폭식할 경우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등 푸른 생선, 내장류, 고기, 맥주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 때문이다. 퓨린이 몸에서 대사 되고 난 후 생기는 최종 산물을 요산이라고 하는데, 이 요산은 통풍의 원인이다. 혈액 내에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백혈구는 요산 결정을 이물질로 여겨 공격한다. 이때 나오는 염증 물질이 통풍으로 인한 통증의 원인이 된다.

계속 통증을 참고 넘어간다면... 관절 주의

민물장어를 좋아해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장어를 먹던 60대 초반의 한 남성. 몇 년간 발에 통풍을 앓았고, 통증이 심해질 때면 늘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곤 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치료는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근원적인 치료를 미루는 새 통풍은 더 악화했다. 통풍 결정과 염증 물질이 굳은 조직인 ‘결절’이 발가락 관절에 쌓여 딱딱한 혹이 생긴 것처럼 발가락 한쪽이 툭 튀어나와 커졌고, 발의 모양도 전체적으로 변형됐다.

통풍은 한 번 통증이 시작되면 수일 정도 지속되지만, 며칠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통증이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기 때문에, 병원에 가거나 치료를 받지 않고 진통제만 먹으며 버티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통증을 반복해 겪으면 관절에 결절이 쌓여 관절 주변이 붓고 튀어나올 수 있다. 과연 관절에 쌓이는 통풍 결절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절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통풍, 심근경색을 부를 수도

통풍과 대사질환 / 사진=EBS 제공
통풍과 대사질환 / 사진=EBS 제공

주말농장에서 일을 하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70대 중반의 한 남성. 찾아온 동료가 그를 발견하고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더라면 목숨이 위태로웠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그는 관상동맥에 스텐트 시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됐다. 그의 병명은 심근경색이었고, 이후 통풍과 심근경색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통풍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 대비 허혈성 질환은 1.86배, 심근경색은 3.25배, 뇌혈관 질환은 1.55배 증가한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당뇨 등의 대사질환과도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신체 건강을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와 함께 통풍 치료의 해법을 찾아본다.

한편, EBS '명의'는 27일(금) 밤 9시 55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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