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정부 재정 규모를 건전하게 관리해 물가 상승을 억제할 방침
민간 분야의 투자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소득을 높이는 데 집중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을 마련

고물가, 가계부채, 전월세 부담 등 다양한 민생 현안 토로

유가 보조금 확대, 카카오 택시 수수료 인하, 대환대출 프로그램 개선,

전통시장 지원, 전월세 부담 완화,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교통비 부담 완화,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확대, 에너지 효율 등급 전기제품 지원 등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1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1

 

[문화뉴스 주진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각계각층에서 모인 국민 60여 명으로부터 생생한 민생 고충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국민은 늘 옳다. 책상과 사무실을 떠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현장 강조의 연장선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카페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부터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고물가, 가계부채, 전월세 부담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토로했다.

부산에서 30년째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매월 1일이 되면 가스요금이 오를지 걱정이 된다”면서 “유가 보조금 확대와 카카오 택시 수수료 인하를 건의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수산물 제조업을 운영 중인 김 모 대표는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으로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최근 신제품을 개발해 학교와 군 급식 계약을 체결했는데, 은행 자체의 규제가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대환대출 프로그램 개선을 건의했다.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만둣가게를 운영하는 이 모 대표는 “청년 상인들이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전통시장 내에 청년 상인들이 도약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에서 전세 거주 중인 7년 차 직장인은 “전셋집 이사를 했는데, 대출 연장을 할 때 일부 상환이 없으면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사회초년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면서 “전월세 부담 완화를 건의했다.

부산에 사는 한 모 씨는 “에너지바우처로 인해 겨울철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가스요금이나 전기요금이 오를까 봐 걱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작년 겨울과 같은 도시가스 요금할인과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을 계속되기를 희망했다.

대중교통으로 매일 2시간 이상 통학하는 대학생 권 모 씨는 “최근 교통비 인상으로 부담이 여전하다”면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정책 방안을 요청했다.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모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이기 때문에 대출이 어렵다”면서 “가족원 중 일정 금액 이상 소득이 발생하면 모든 혜택을 못 받게 되는데, 국가에서 어느 정도 보완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숙박업을 운영 중인 전 모 씨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예전에 쓰던 오래된 가전제품을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으로 바꿔 전기 절약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11.1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11.1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꼼꼼히 경청한 후, “물가를 잡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것이 정부의 재정 규모를 건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재정을 방만하게 쓰면 물가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를 잡아서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돈은 민간 분야에서 기업이 판단하고 투자를 통해 풀어야 국민소득과 연결된다”면서 “현재 고물가의 원인이 대외 여건에 있기 때문에 경제 외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과 기업을 위해 50억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바로 체감이 안 되고 시차가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국정이라는 것은 선거 또는 정치보다는 일단 국민을 먼저 위해야 하고,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여러분들로부터 직접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으니, 정책의 우선순위를 여기에 두고 추진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좋은 말씀 정말 고맙고 국정 운영에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함께해 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는데, 정부가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다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참석자들에게 무릎담요를 선물했다. 

 

문화뉴스 / 주진노 evelev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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