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4일간 도쿄돔에서 개최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한 선수들의 성장 기대

APBC 야구 대표팀 훈련 / 사진=KBO 공식 유튜브 캡쳐
APBC 야구 대표팀 훈련 / 사진=KBO 공식 유튜브 캡쳐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국가대표 야구팀이 APBC 참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건다.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은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참여한다. 한국, 일본, 대만, 그리고 호주까지 새로 참여하여 총 4개국이 출전해 대결을 펼친다. 류중일 감독이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사령탑을 맡아 선수들을 이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엔트리 / KBO 제공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엔트리 / KBO 제공

KBO는 지난 24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하는 대표팀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엔트리의 26명 중 17명이 지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최지훈(SSG)의 발탁이 눈에 띈다. 제1회 APBC에서는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와일드카드로 국가대표 외야수의 주축이 될 최지훈을 발탁했다. 본격적으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보인다.

이외에는 부상을 '핑계'로 아시안게임에서 낙마시킨 이의리(KIA)를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 이의리는 부상이 있다는 KBO 측 판단으로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이후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하며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부상이 아닌 이유로 최종 명단에 오른 선수를 교체할 수 없다'라는 원칙을 어겨놓고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아직까지도 없다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

LG와 KT가 한국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 사진=KBO 인스타그램
LG와 KT가 한국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 사진=KBO 인스타그램

다만, 현재 엔트리는 일부 교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시리즈 일정 및 부상 등의 사유로 선수가 교체될 상황을 대비해 20명의 예비 엔트리를 함께 선정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일부 선수는 훈련에도 함께 참여 중이다.

교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속해있는 선수들이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한국시리즈는 현재 1승 1패(LG VS KT)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소 13일 5차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14일 출국하는 대표팀 일정과 맞추기가 어렵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회복 중에 있는 강백호(KT) 또한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KBO는 조만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우승 / 사진=KBO 인스타그램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우승 / 사진=KBO 인스타그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결과를 보여줬던 대표팀이지만, APBC는 더 어려움이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아마추어로만 구성됐던 일본 대표팀이 APBC에서는 프로 리그 유망주들로 팀을 구성해 출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23 WBC 국가대표였던 내야수 마키 슈고, 제1회 APBC에 출전했던 투수 다구치 가즈토 등이 있다. 대만 또한 전원 프로 리그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APBC는 다른 국가 대항전들보다 승패에 대한 부담은 조금 적다. 출전 선수 연령 제한 규정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세대교체를 이끌어 갈 어린 선수들의 경험과 성장이다. 류 감독 또한 "대회 우승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쌓아 성장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최근 KBO 구단들은 팀을 구성해 일본 교육리그에 출전시키고, 호주리그에 어린 선수들을 파견시키는 등 다른 리그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 대회 또한 어린 선수들이 자극받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과연 두 번째 류중일호가 결과와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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