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1월 전시 정보

[문화뉴스 김은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1986년 과천관 설립 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관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꾸준히 현대 미술작품을 수집·보존·전시해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을 알림으로써 대중과 예술 사이의 오작교 역할을 해 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11월 전시를 소개한다.

[11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0 피날레 한마당→프로젝트 해시테그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1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0 피날레 한마당→프로젝트 해시테그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0 축제: 피날레 한마당'이 개최된다.

전시는 낮과 밤을 주제로 양분된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낮, 모두의 미술관'이 진행된다. '낮, 모두의 미술관'은 미술관 안팎에서 다양한 추억과 기억을 나눌 수 있는  ‘서울관 10년 메시지 보드’, ‘미술관 추억네컷’, ‘피아노 공연/버스킹’, ‘서울관 건축투어’, ‘모두의 훌라후프’등의 참여형 행사로 서울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한다.

특히 '서울관 10년 메세지 보드', '미술관 추억네컷', '모두의 훌라후프'에는 깜짝 기념선물이 준비돼 있다. '서울관 건축투어'는 일반인 접근 불가 공간까지 구경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의 훌라후프'는 사전예약과 현장접수가 모두 가능하며, '서울관 건축투어'는 사전예약만 가능하다. 진수영·전용준 피아니스트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피아노 공연'과 '피아노 버스킹'을 비롯한 나머지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10일 오후 7시에는 '반, 융복합 공연-입석부근'이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장민승의 '입석부근'(2015-2017)을 영상으로 상영하며, 작품의 영상 음악을 담당했던 정재일 음악감독의 라이브 공연을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공연 후 장민승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도 준비돼 있다.

10일 오후 9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는 '심야, 밤샘 미술관'이 진행된다. 전시는 서울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사전 예약한 미술관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총 '오리엔테이션', '디제잉', '전시관람', '야심한 영화', '다함께 다도(茶道)', '잠을 깨는 시(詩)'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또 다른 전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도 내년 4월 7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한국 시각예술을 이끌어 갈 창작자를 발굴하고 미술 외 다양한 분야와의 상호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서로 다른 게시글에서 상호 연관된 주제를 엮어내는 '해시태그(#)'처럼, 미술과 타 분야 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과 '랩삐' 팀의 선정작들이 그 대상으로 인간, 자연, 그리고 과학·기술의 끊을 수 없는 고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사회적 현상과 이슈를 다뤘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8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1세기 가족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독립영화 6편을 소개한 '2023 막간'이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노년이 된 부모와 성인이 된 자녀 간의 관계를 ‘부동산’이라는 한국사회의 민감한 키워드와 맞물려 흥미롭게 그려낸 '버블 패밀리'와 재일조선인 어머니와 그의 딸,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될 일본인 사위가 ‘닭백숙’을 통해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수프와 이데올로기', 그리고 아내와 함께 제주에서 살고 있는 시인 택기가 아버지를 간병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청년 세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소재로 한 '시인의 사랑' 등 각기각색의 영화들이 준비돼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연례 전시이자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수상제도인 '올해의 작가상 2023'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의 작가상 2023'에서는 2022년 1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으로 제도를 개선한 점이 돋보인다. 작가들에게 제공되는 지원·후원의 규모를 확대하고, 작가의 이전 주요작들을 전시에 함께 출품함으로써 작가의 주제의식과 세계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심화했다.

특히 최종심사의 방식을 과감히 변화시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심사위원들이 선정된 작가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과정을 신설한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시에서는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마지막으로 '김구림'이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김구림'은 백남준과 함께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김구림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비디오 아트, 설치, 판화, 퍼포먼스, 회화 등 미술의 범주를 넘어 무용, 연극,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960년대 초 한국전쟁 이후 실존적인 문제에 매달리며 제작한 초기 회화,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중심에서 발표했던 퍼포먼스와 설치,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음과 양' 시리즈 등을 고루 소개한다.

또한 김구림 작가의 동시대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설치와 함께 영화-무용-음악-연극을 한데 모은 공연을 새롭게 선보인다.

문화뉴스 / 김은재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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