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10일부터 '당신에게 말을 거는 이유' 개최
창동서 24일부터 '입주보고서 2023: 나의 이름은...' 개최
독일, 폴란드, 캐나다 등 다국적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눈에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2023년 고양‧창동레지던시 입주작가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보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2년 창동레지던시, 2004년 고양레지던시를 개관하여 국내외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입주보고전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작가들의 작업활동을 지원하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체 기획전과 스튜디오 개방을 포함한 국내외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작업활동과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보고전 개최 /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보고전 개최 /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제공

고양레지던시 입주작가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오픈스튜디오19 '당신에게 말을 거는 이유'를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2023년 입주한 국내작가 구자명, 김다움, 박성준, 범진용, 서성협, 송세진, 양승원, 염지혜, 이수진, 장한나, 전장연, 정정호, 한우리 13인과, 해외 협약기관을 통해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리암 슈타인마허(독일), 알리시아 브소스카(폴란드), 율리아 벤스-델라민스키(독일), 엠마 센프트(캐나다), 황몽원(대만) 등 5명의 해외 입주작가가 참여한다. 

연계 행사로는 현 입주작가 이수진, 정정호(19기) 및 출신작가 이은희, 서소형(18기), 임영주(17기), 안초롱, 윤두현(16기) 7인이 독일,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의 해외레지던시 입주 경험을 소개하는 '국제교환입주 보고회'가 마련된다. 

레지던시 창작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된 구자명, 송세진(19기), 듀킴(17기) 3인이 참여한 입주작가 협업프로젝트 '수축, 긴장, 이완'은 아시아 이민자와 성소수자에 대한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아시아 성소수자 문화를 서구 문화의 파생물로서 묘사하는 지배적 서사구조와 표현, 인식 변화를 조명한다. 

독일 작가 율리아 벤스-델라민스키는 AI가 고도로 발전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하이테크놀로지 과정에 개입하여 그 결과물을 컨트롤하는 행위를 보여주는 '서울네비게이션 지상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폴란드 작가 알리시아 브소스카는 여성의 인권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오픈스튜디오에서 작가는 여성 포토그래퍼, 가수와 함께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송세진 작가는 최근 경험하고 있는 이명을 계기로 ‘신체노화’와 ‘데이터의 노화’ 사이 상관관계를 연구하며 영화, MRI, 저장장치, 데이터의 수집 등을 통해 신체와 인공지능의 오류를 탐구하여 발표하는 강연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밖에도 야외 설치 프로젝트, 출신작가 방문 이벤트, 고양라운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나아가 국립현대미술관은 행사기간 동안 서울관에서 고양레지던시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보고전 개최 /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보고전 개최 /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 제공

반면 창동레지던시는'창동레지던시 입주보고서 2023: 나의 이름은...'을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창동레지던시 21기 국내작가 3인 김옥선, 배종헌, 이유리를 비롯하여, 해외작가 6인 오웬 폴 아무어(스웨덴), 아나스타샤 보고몰로바(러시아), 아니아 노박(폴란드), 알리시아 로갈스카(폴란드), 세린 후이(홍콩), 아사코 시로키(일본) 총 6개국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입주작가 전시는 각자의 자아와 문화를 대표하는 ‘이름’의 상징성에 주목하고, 각각의 이름 뒤에 숨겨진 문화적 정체성의 유동성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시작일에는 입주작가뿐만 아니라 창동레지던시 해외 연구자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마리 마트레르(카디스트 소장품 디렉터)와 테사 마리아 구아존(필리핀 UP 바르가스 미술관 큐레이터)을 비롯하여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선발팀 랩삐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이 함께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마케팅에서 이용하는 ‘팝업 숍(pop-up shop)’의 개념을 차용하여 예술가의 작업공간으로부터 파생가능한지를 실험하는 이유리 작가의 '팝업 스페이스_게임룸'도 마련되어 창동레시던시를 찾는 관객들과 함께 공동의 체험을 만들어본다. 

이 밖에도 입주작가가 기획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를 창동 레지던시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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