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선발 김윤식 vs 엄상백
두 감독 불펜 총력전 예고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한 LG / 사진=연합뉴스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한 LG /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한국시리즈 4차전이 11일 오후 2시 수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역전의 향연 끝에 LG가 승리를 가져갔다. 오스틴의 3점 홈런으로 앞서고 있던 LG를 5회말 KT가 역전했으나, 6회초 박동원이 2점 홈런을 날리며 재역전했다.

1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도중 8회초 KT가 황재균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고우석을 무너뜨리고 앞섰으나, 이후 9회 오지환이 김재윤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9회말까지 1사만루의 위기에 놓인 LG는 이정용의 홈 병살 유도로 승자가 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김윤식 vs 엄상백 / 사진=KBO 인스타그램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김윤식 vs 엄상백 / 사진=KBO 인스타그램

4차전 LG 선발은 좌완투수 김윤식이다. 김윤식은 작년 후반기 2.68의 평균 자책점으로 위태롭던 LG 국내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했고, 이후 국가대표에까지 뽑히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허리 부상의 여파로 평균 자책점 4.22로 작년보다 부진한 한 해를 보냈고, 1군에서 말소돼 재활로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게다가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3경기 7.00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상성을 다 이겨내고 있는 이번 한국시리즈 흐름을 봤을 때 오늘 또한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김윤식은 작년 플레이오프에 선발투수로 나서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윤식이 불안한 LG 선발진에 작년처럼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T 선발은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KT가 자랑하는 탄탄한 선발진 중 한 명으로, 작년 11승 2패(평균자책점 2.95)를 달성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반기에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소형준과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KT 선발진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줬다.

하지만 8월 말 갈비뼈 미세 골절을 당해 남은 정규 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에 맞춰 재활을 진행해왔다. 플레이오프에는 2번 불펜 등판해 각각 0.1이닝 1실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 시즌 LG 상대로는 등판하지 않았다. 과연 엄상백이 부상 복귀의 우려를 극복하고 위기의 kt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차전 8회말 역전 2점 홈런 친 박병호 / 사진=연합뉴스
3차전 8회말 역전 2점 홈런 친 박병호 / 사진=연합뉴스

타자 쪽에선 부진하던 주요 선수들이 3차전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LG의 홍창기는 1,2차전 무안타를 씻어내고 4타수 3안타 1볼넷, 총 4출루로 출루 1위 리드오프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KT 또한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박병호의 홈런과 알포드의 안타로 중심타선 부진에 대한 걱정을 덜을 수 있었다.

두 감독은 선발들이 부진할 가능성에 대비해 불펜 모두를 준비시키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어제의 승리로 LG는 높은 우승 확률을 갖게 됐다. 하지만 KT 또한 포기하긴 이르다. 이미 플레이오프 희박한 확률을 뚫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LG가 우승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경기가 될지, KT가 균형을 맞추며 팽팽함을 이어나가는 경기가 될지 오늘 4차전 승부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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