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일본 국악 애호가들과 재일동포가 연주하는 장단이 오사카에 울려 퍼진다.

주 오사카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프로젝트 산타가 기획한 Korea Music Festival 'Saturday Chango Fever'가 오는 23일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일본의 공립학교 풍물놀이 동아리를 비롯해 청소년 재즈 연주팀, 취주악(관악기와 타악기로 편성한 합주)팀, 일반 아마추어 연주자와 재일동포 국악 애호가, 어린이 및 현지 관객 등이 참여해 발표 무대를 갖고 한국의 일류 국악팀이 함께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재일동포 장구 연주자 '민영치'를 주축으로 추진한 국악 교류 행사로, 매년 일본 현지에 국악을 알리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민영치는 "오랜 세월, 재일동포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높인 것이 국악이었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국악을 배우려는 재일동포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행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국악을 사랑하는 일본인 애호가들이 증가하고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팀을 이뤄 연주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며, "일본 내 국악 애호가들의 적극적인 교류와 재일동포 대상 국악 보급을 위해 매년 이번 축제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Saturday Chango Fever' 출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영치, 하쿠에이김, 남궁연, 쇼후쿠테이 긴페이, 지벤학원중고교브라스밴드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 단 하루 동안 진행되지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형태로 마련된다. 첫 무대는 사전 신청을 마친 50여 명의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꾸미는 사물놀이 대합주 공연으로 막을 연다. 공연의 사회는 재일교포 3세이자 만담가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쇼후쿠테이 긴페이 씨가 맡는다.

오프닝 공연 이후 일본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전통 음악 애호가들의 '엔트리 스테이지' 무대가 선보이고, 일본 최초로 공개하는 한국 전통 사물놀이와 일본 고교생 브라스 밴드와의 협연 공연도 마련한다. 마지막 '스페셜 라이브' 무대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과 일본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국악과 재즈가 접목된 무대를 펼친다. 장구 연주자 민영치와 재즈 드러머 남궁연, 일본 재즈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국악 연주자 '민영치'는 "재일동포와 일본인 모두 참여해 무대를 꾸미는 이번 축제는 일본 내 국악 애호가 확산과 국악 보급 및 일본 내 국악 네트워크의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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