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11시, 마음을 담은 클래식
12월 14일 11시, 11시 콘서트
12월 16일 11시, 토요콘서트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클래식 음악으로 매월 오전 일상에 힐링이 되어준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을 소개한다.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식 포스터(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식 포스터(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마음을 담은 클래식'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특별하게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다양한 예술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적인 음악에서부터 오페라의 아름다운 세계와 화려한 발레, 그리고 감동적인 합창까지 모든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지휘자 이택주가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김용배 콘서트 가이드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먼저 빠른 템포로 연주되는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의 서곡으로 경쾌하게 시작하여 아돌프 아당의 발레 ‘해적’ 중 ‘그랑파드되’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2024년 서거 100주년을 맞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확인할 수 있다. 미미 역은 국내 최정상 소프라노 박하나가, 로돌포 역에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영 아티스트 발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을 누빈 세계적인 테너 박지민이 맡는다. 마르첼로 역에는 부드러운 감성의 한국 대표 바리톤 공병우와 콜리네 역에는 매력적인 음성의 베이스 박의현이 함께한다.

2부에서도 민쿠스의 발레 ‘돈키호테’ 중 ‘그랑파드되’로 눈부시게 빛나는 발레의 매력을 마음껏 펼친다. 고조된 무대에 베이스 박의현이 등장해 쿠르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로 따뜻한 감동을 더한다. 2부에서는 웅장한 합창을 만나볼 수 있다.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등장하여 웅장한 오페라 합창 장면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일 트로바토레’, ‘카르멘’, ‘나부코’, ‘아이다’까지 유명한 오페라 속 합창곡을 들려주며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1시 콘서트 공식 포스터(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11시 콘서트 공식 포스터(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11시 콘서트'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11시 콘서트’가 12월 14일에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2022년부터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주영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한경arte필하모닉과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겨울의 로맨스와 풍성한 감정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배우 강석우의 재치 있는 해설을 덧붙여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팀파니의 리드미컬한 타격으로 시작해 쾌속 질주하는 선율이 밝고 경쾌한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공연의 첫 문을 연다. 두 번째 무대는 차세대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협연자로 등장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283’을 연주한다. 투명한 플루트의 선율로 시작해 점차 깊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총주가 더해진 낭만적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한나가 협연자로 합류하여 현대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니트케의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2악장에 등장하는 경음악의 선율과도 같은 비올라의 멜로디는 마지막 악장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등장하여 비올라 악기만의 숨은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감상 포인트이다. 이어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1번 ‘고전’으로 마무리한다. ‘고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클래식 음악의 형식과 양식을 차용하고 현대적인 음악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고전주의 시대의 형식에 현대적인 성격을 더해 작곡가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요콘서트 공식 포스터(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토요콘서트 공식 포스터(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토요콘서트'

1년간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 지휘자의 유익한 해설로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 ‘토요콘서트’도 12월 16일(토) 관객들과 만나 올해를 마무리한다. 화려한 협주곡과 연말에 어울리는 발레곡 그리고 대규모 관현악 교향곡까지 품격 있는 마티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석원 지휘자를 필두로 바이올린 박규민의 협연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번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콩쿠르를 석권하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이 첫무대에 등장한다. 그가 연주할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는 바이올린의 화려한 멜로디와 기술적인 테크닉으로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와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주제로 시작해 바이올린의 뛰어난 기교를 선보이며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클래식 음악의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어서 하차투리안의 발레 ‘스파르타쿠스’ 아다지오가 연주된다. 로마시대의 로마군단에 맞선 노예 검투사의 반란과 영웅적 이야기를 소재로 펼쳐지는 발레 ‘스파르타쿠스’ 2막에 등장하는 음악이다. 그레고리안 찬송가의 영향을 받아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2부는 프로코피예프의 ‘스키타이 모음곡 Op.20’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프로코피예프가 러시아의 전통적인 음악과 민속무용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작곡가의 음악적 특징과 창의성이 묻어나는 명곡이다. 발레 ‘알라와 롤리’의 음악으로 위탁받았으나 발레공연이 무산되면서 현재는 관현악곡으로 연주되고 있으며 극적이고 강렬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문화뉴스 / 김효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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