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모두를 위한 청와대’를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문체부는 청와대를 대통령이 거주했던 장소로서의 공간적·역사적 가치에 개방, 문화·예술적인 가치를 더해 더 나은 국민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2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소정원과 녹지원 등에서 ‘야외조각 프로젝트: 해후(邂逅)’를 개최한다. 청와대 야외 곳곳에 있던 강태성, 신석필, 이순석 작가의 작품 3점을 비롯해 김수현, 윤영자, 최만린, 최병훈 등 기존 소장 작가의 다른 작품을 포함, 총 10개 작품을 전시한다.

녹지원에 있는 강태성 작가의 작품 ‘해율(海律)’은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이다. 이번에 녹지원에서는 강태성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여일’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청와대 본관에 있는 고풍스러운 가구를 디자인한 최병훈 작가도 소정원에서 새로운 아트퍼니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기존에 소장하던 작품과 새롭게 전시하는 작품을 동시에 보며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달라지고 연결되는지 느낄 수 있다.

1월부터는 관람객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월 춘추관에서는 다례 체험 행사 ‘새해맞이 차(茶) 한잔, 덕담 나누기’와 청와대를 듣고, 읽고, 경험하는 강의&공동연수회 ‘청와대 관물도’를 진행한다.

아울러 대통령 가족 공간인 관저와 집무 공간이었던 본관 집무실도 개방 전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대통령 재임 시 실제 사용했던 기물을 중심으로 청와대를 원래 모습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 유병채 단장은 “청와대는 관람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순한 관람보다는 체험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 자연과 건축, 예술품에 국민들의 참여와 체험이 더해지면 청와대는 더욱 사랑받는 국민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김효빈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