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용어의 기원
리바이스와 501청바지의 탄생과정

(사진 = 리바이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사진 = 리바이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문화뉴스 이주호 기자]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즐겨 입는 바지는 무엇일까. 특정 연령층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면 당연 청바지(데님)일 것이다.

유치원에 갓 입학한 어린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도 입는 것이 청바지라고 할 수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청바지는 길게 잡으면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방대한 역사에서 청바지라는 것이 어떻게 탄생했고 현대의 청바지의 형태는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청바지의 역사를 알기 전 청바지와 데님의 용어의 차이와 역사부터 알아보려고 한다. 현대에는 청바지와 데님을 동의어로 많이들 사용하지만 사실 데님은 청바지를 뜻하는 것이 아닌 청바지를 만드는 데 쓰인 원단의 명칭이다. 

이러한 청바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인 데님의 역사를 알아본다. 데님의 시초는 17세기 이탈리아 북부지방에서 노동자들의 위한 옷을 만들 때 쓰인 푸른 원단이라고 한다.

사진 /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시작된 데님 원단 = American Experience 공식 유튜브 캡처
사진 /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시작된 데님 원단 = American Experience 공식 유튜브 캡처

이 원단은 이탈리아 북부 항구 도시인 제노바(GENOA)에서 수출돼서 프랑스의 리본과 원단으로 유명했던 도시 Nîmes까지 도착했다.

프랑스에서는 이 원단을 "bleu de Gênes"라 불렀는데 뜻을 해석하면 "제노바에서 온 푸른 원단"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그리고 이 "bleu de Gênes"가 우리가 청바지를 부르는 "blue jeans"의 어원이 되었다. 

사진/ 프랑스  '님' 지방의 위치 = American Experience 공식 유튜브 캡처 
사진/ 프랑스  '님' 지방의 위치 = American Experience 공식 유튜브 캡처 

프랑스 Nîmes의 직공들은 데님이라는 원단을 더 튼튼하게 만들었는데 이 원단이 "Serge de Nîmes"이라고 불렸다. 

해석하면 프랑스 님(지명)에서 온 원단이라는 뜻으로(Serge는 불어로 천 등을 뜻함) "Serge de Nîmes"에서 "Serge"를 제외한 "de Nîmes"가 데님의 어원이 됐다. 

여기까지가 청바지의 원단인 데님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와 청바지(Blue Jeans)와 데님(Denim)이라는 용어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사진/ 리바이스의 아카이브를 요약한 포스터 = 리바이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리바이스의 아카이브를 요약한 포스터 = 리바이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제는 현대의 우리가 입고 있는 청바지의 형태가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해 왔는지 그 역사를 살펴본다. 

현대적인 모양의 청바지 발명을 부추긴 사건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의 발견이었다. 

금광의 발견으로 유럽의 많은 노동자들이 캘리포니아로 금을 캐기 위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는 일명 "골드러시" 붐이 일어났다. 

금광 노동자들은 금광의 거친 환경에서 작업하기 위한 튼튼하고 몸을 잘 보호해줄 수 있는 옷이 필요했다. 

사진/ 좌 : 제이콥 윌리엄스 , 우: 리바이 스트라우스 = 리바이스 공식 유튜브 캡처
사진/ 좌 : 제이콥 윌리엄스 , 우: 리바이 스트라우스 = 리바이스 공식 유튜브 캡처

이때  광부들의 불만사항을 만족시킨 인물이 회사 "리바이스(Levi's)"의 창업주이자 현대 청바지의 발명가인 "리바이 스트라우스"이다.

그는 사실 옷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여러 원단으로 텐트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노동자들이 작업 후 옷이 너무 잘 찢어져 불만이 크다는 점을 캐치하여 텐트를 만들던 원단으로 바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머니'에 돌을 넣어 다니는 광부들의 작업 특성상 주머니는 시간이 지나면 찢어지기 마련이었다. 

이때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바지 뿐 가게의 손님이었던 원단사 "jacob Davis"로 부터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 받는다. 

사진/ 청바지 백포켓에 부착된 구리 리벳 = 리바이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사진/ 청바지 백포켓에 부착된 구리 리벳 = 리바이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그것은 말용 이불에 사용되던 리벳(Rivet)을 청바지의 강도에 취약한 부분에 도입하는 아이디어였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제이콥 데이비스의 의견을 수용하고 둘은 1873년 5월 20일 특허를 인정받게 된다. 구리 리벳으로 주머니의 강도까지 보강한 둘은 드디어 현대적인 형태의 청바지를 생산한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우리가 아는 리바이스 501이란 명칭은 붙지 않았다. 

사진/ 1890년도 처음으로 LOT 번호 붙은 청바지 1890년도식 501이다.=리바이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1890년도 처음으로 LOT 번호 붙은 청바지 1890년도식 501이다.=리바이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501이란 명칭은 리바이스의 리벳 특허가 만료되면서 붙여졌다.

1890년대 리벳 특허가 만료된 리바이스는 리벳 특허를 사용하는 다른 청바지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청바지에 LOT 번호를 붙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바이스는 그 당시 청바지를 보관하던 박스에 붙어있던 번호 501이라는 번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청바지에 50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것이 아직까지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청바지 501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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