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급상승세...4만 5000달러 추월 예상
상승 요인,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및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
'가격 계속 상승 vs 상승 추세 지켜봐야'...엇갈린 시각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 전광판/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 전광판/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세를 보이며 곧 4만 5000달러(5천917만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4만 4000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4월 이후 약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마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만39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4만 4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예측된다. 비트코인은 7일 기준 지난 한 달간 약 24%가량의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초와 비교해도 약 150% 이상 증가했다.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 여러 호재의 기대감이 겹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진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될 조짐이 보이자,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금리로 줄어들었던 투자 심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시장의 자금은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시장,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매수세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10여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초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대규모의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유동성이 증가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관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확대되는 시장의 기대감과 함께 현재 비트코인은 4만 5000달러 추월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곧 5만 달러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한다. 루 맥칼먼 블록체인 자문사 벤 링크 파트너스 설립자는 “반감기와 연준 금리 인하 등으로 큰 조정이 없다면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엇갈린 시각도 존재한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ETF 기대와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이 결합해 또 다른 투기적 광란을 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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