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불리는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가 단 한 명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영역 만점의 주인공은 바로 용인외대부고를 졸업한 재수생 유리아(19)씨다.

유 씨는 8일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통해 전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 스스로도 수능 만점이라는 게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서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많이 나지 않는다. 많이 놀라우면서도 기쁜 상태"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 씨는  이번 수능에서 전국 1등을 했지만 그동안 전교 1등은 해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탐구는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응시했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 지문이 많이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몇 문제에서 실수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 다시 치른 이번 수능에서 최고의 결과를 냈다.

그러나 유 씨는  전과목 만점을 받았으나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다. 서울대 의대에 지원하려면 물리학, 화학 중 한 과목을 응시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씨는 인터뷰에서 "제가 한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유 씨가 의대에 가고 싶은 이유는 뇌에 관한 관심이다. 유 씨는 "주변 친척들이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진단을 받는 것을 보면서 무섭기도 하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뇌에 관심이 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유 씨는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기까지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부 비결로는 '아침 공부'를 꼽았다. 유 씨는 "우선 루틴으로만 보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무조건 동일하게 유지해서 아침 공부를 익숙하게 하는 습관을 지키려고 했다. 수능시험도 아침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보고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