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불안, 그 심연을 들여다 보는 '불안 속의 운동'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 인간성의 회복 그려낸 '코뿔소-19'
마주함으로써 나와 타인의 삶을 살펴보는 '떠돔 3부작'

사진 = 연극 '코뿔소-19', '불안 속의 운동', '떠돔 3부작' 포스터 / 프로젝트 코뿔소, 극단 씨어터백, 창작집단 즉각반응 제공
사진 = 연극 '코뿔소-19', '불안 속의 운동', '떠돔 3부작' 포스터 / 프로젝트 코뿔소, 극단 씨어터백, 창작집단 즉각반응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연극의 매력은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연극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력 있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불안 속의 운동  2023.12.13~17 대학로 한예극장

사진 = 연극 '불안속의 운동' 포스터 / 극단 씨어터백 제공
사진 = 연극 '불안속의 운동' 포스터 / 극단 씨어터백 제공

연극 '불안 속의 운동'은 국내 최초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유럽에서 연극, 영화 감독이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빈코 모데른돌페르 (Vinko derndorfer)의 작품이다.

현대인들이 근원적인 불안감 그 심연에 자리 잡고 있는 깊은 고민을 짧은 에피소드의 연속으로 나열한 연극 '불안 속의 운동'은 대기업 회장과 야망있는 젊은 직원의 은밀한 거래, 일자리를 잃은 두 아이의 엄마, 더 이상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늙은 노동자와 아이를 양육해야하는 젊은 청년 등 우리가 속한 사회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인물을 통해 재미와 슬픔, 감동, 아픔을 전한다.

극단 씨어터백의 국내 초연작으로 백순원이 연출을 맡았으며 유준원, 지춘성, 이미라, 이정국, 이혜진, 심하윤, 이윤주, 엄정민, 김현아, 유문호가 출연한다.

한편, 연극 '불안 속의 운동'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코뿔소-19  2023.12.21~31 대학로 한예극장

사진 = 연극 '코뿔소-19' 포스터 / 프로젝트 코뿔소 제공
사진 = 연극 '코뿔소-19' 포스터 / 프로젝트 코뿔소 제공

연극 '코뿔소-19'는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코뿔소'를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옮겨와 코로나가 국내에 창궐한 2019년 현대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전쟁’, ‘질병’, ‘폭력’, ‘마약’, ‘성매매’, ‘이데올로기’, ‘분단’, ‘차별’, ‘빈부격차’라는 수많은 ‘코뿔소-19 전염병’과 뒤엉켜 살아가고 있다. ‘코뿔소–19 전염병’의 진실과 끈질기게 마주하고자 했던 주인공 ‘정태’의 필사적인 투쟁의 여정을 그려낸 연극 '코뿔소-19'는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코뿔소-19 전염병의 비극으로부터 강력하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인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확립,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제시한다.

프로젝트 그룹 코뿔소의 첫 번째 작품으로 김찬이 연출을 맡았으며 강이담, 김기범, 김수원, 김다형, 박소은, 박인혁, 손승명, 이기복, 윤준호가 출연한다.

한편, 연극 '코뿔소-19'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떠돔 3부작  2023.12.23~31 아트원씨어터 3관

사진 = 연극 '떠돔 3부작' 포스터 / 창작집단 즉각반응 제공
사진 = 연극 '떠돔 3부작' 포스터 / 창작집단 즉각반응 제공

연극 '떠돔 3부작'은 즉각반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 'Good day today'부터 '무라', '찰칵' 등 즉각반응이 선보여 온 ‘떠돔 시리즈’를 한데 엮은 패키지 공연으로 3개의 2인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떠돔’과 ‘마주함’을 주제로 동시대의 개인과 가족, 사회, 세계를 살펴보는 '떠돔 3부작'은 도시에 남기는 떠도는 인간과 사물의 흔적들을 말과 설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표현하는 'Good day today', 아버지와 아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을 담은 '무라', 독일로 입양되었다가 30년 만에 재회한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찰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차에 따라 각기 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창작집단 즉각반응의 '떠돔 3부작'은 하수민이 연출을 맡았으며 손성호, 김시영, 김홍파, 서동갑, 조은아, 이진경이 출연한다.

한편, '떠돔 3부작'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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