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 아몬드 시리즈, 양반 김, 해태 만두, CJ 소시지 등 다수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서 확인 가능해

사진=연합뉴스 제공 /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물가 인상에 슈링크플레이션 증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물가 인상에 슈링크플레이션 증가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가격은 그대로지만 용량을 줄여 실질적 가격인상 효과를 보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최근 1년간 9개 품목에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 내 가공식품,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신고된 상품,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슈링크플레이션 식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총 9개 품목인 견과류, 김, 만두, 맥주, 사탕, 우유, 치즈, 핫도그에서 용량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먼저 가격 정보 포털인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3개품목 19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식품은 최소 7.7%에서 최대 12.5%까지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중 바프의 허니버터아몬드의 경우 제조사가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고지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제공 /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물가 인상에 증가하는 슈링크플레이션

바프의 허니버터아몬드는 210g에서 190g으로 9.5%가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그릴비엔나는 2개 묶음이 640g에서 560g으로 12.5% 줄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체다치즈 또한 20매 상품은 400g에서 360g으로 10%, 15매도 300g에서 270g으로 동량 감소했다.

호올스 스틱도 올해 3월에 17.9%(27.9g),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1000ml와 200ml가 올해 10월에 10.0%(900ml, 180ml) 등 줄어드는 등 9개 상품 2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의 경우 자사몰 홈페이지 '연세shop'에서 용량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 10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올해에는 9개 식품 5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풀무원 핫도그 4종, 카스 캔맥주 8캔 묶음의 용량이 줄었고, 7월에는 해태 고향만두, 9월에는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10월에는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의 용량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제조사는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포장재, 레시피 등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연내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는 식품 및 생필품의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용량 변동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용량 축소 등 실질적 가격 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에 기반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