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해 3관왕 차지

실험적 형식과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은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예술적 예술',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 대상 수상/사진제공=창작집단 오늘의 봄
실험적 형식과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은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예술적 예술',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 대상 수상/사진제공=창작집단 오늘의 봄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예술적 예술'이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예술적 예술'은 1막과 2막이 완전히 분리된 실험적 형식의 공연으로, 1막의 공연을 2막에서 배우들이 관객들과 함께 평가하고 토론하는 인터랙티브 연극이다.

1막은 액자식 구성의 메타극으로, 부조리극이라는 큰 틀 속에 연극사의 대표적인 고전 작품들을 동시대와 접목시켜 우리 사회의 현실을 풍자한다. 2막에서는 심의위원 역할의 배우들이 1막 공연의 예술성과 시의성에 대해 관객과 함께 토론을 하고, 최종적으로 관객들이 공연의 작품성과 예술성 여부에 대해 실제로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실험적인 형식과 유머러스한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 관객은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작품”이라고 평했고, 다른 관객은 “유머러스하고 부조리한 형식의 메타극을 통해 인문학적 성찰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기발한 표현기법과 참신한 무대언어로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개발하려 노력한 점에 마음이 기울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연기상은 '예술적 예술'의 박수연 배우와 'BAE'의 김시유 배우가 수상했다. 박수연 배우는 1막과 2막에서 다양한 연극적 형식을 넘나들며 놀라운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줬고, 김시유 배우는 <BAE>에서 참신하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대상을 수상한 채수욱 연출은 “특별히 다른 작품들보다 뛰어나서 받는 상이 아니라, 운이 어느정도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는 연출가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예술적 예술'은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과 함께 상패, 상장과 함께 8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았으며, 내년 밀양공연예술축제에 공식초청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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