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KBS 인간극장] '수니와 칠공주'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KBS 인간극장] '수니와 칠공주'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KBS1 '인간극장'이 '수니와 칠공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경북 칠곡 작은 시골 마을의 마을회관. 구성진 트로트 가락이 흘러나와야 할 것 같은 이곳에서 힙한 ‘랩’이 흘러나온다. 평균연령 85세의 세계 최장수 힙합 걸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마다 다른 인생길을 걸어왔지만 여덟 할머니들의 공통점은 배우지 못했다는 것. 8년 전부터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 공부를 시작하셨다. '수니와 칠공주'는 지난여름, 학예회 장기자랑을 준비하다 갑자기 결성됐다는데…

우연히 선생님과 함께 힙합 가수의 랩 영상을 보신 점순 할머니가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라고 큰소리를 치셨다는 것. 그렇게 세계 최장수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탄생했다.

'수니와 칠공주'에서 '수니'를 맡고 있는 반박 불가 리더 박점순 할머니, 소녀 감성 김태희 할머니, 든든한 왕언니 정두이 할머니 등 8인 8색 개성 만점인 할머니들. 이제 가는 곳마다 알아보는 유명인사가 됐다.

지금은 글도 척척 읽고, 랩 가사까지 쓰는 할머니들이지만, 불과 8년 전만 해도 온 세상이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버스를 타려 해도, 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려 해도 그야말로 까마득한 세상이었다.

딸이라는 이유로, 가난하단 이유로 학교 문턱을 넘어보지 못한 할머니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은 할머니들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았다.

황혼 녘에 신나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할머니들. '수니와 칠공주'의 전성시대를 따라가본다.

[KBS 인간극장] '수니와 칠공주'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KBS 인간극장] '수니와 칠공주' 다섯 번째 이야기/사진=kbs1

5부에서는 인지 선별 검사가 끝나고, 혹시 치매일까 걱정했던 할머니들이 한시름 놓으신다.

연말 공연에 초청을 받은 '수니와 칠공주'. 오프닝 공연을 위한 랩 연습이 한창이다. 며칠 뒤, 회관에 반가운 손님들이 온다. 옥자 할머니 딸과 며느리가 손수 머리를 해드리러 왔다는데.

한편, 할머니들은 정우정 선생님의 수상을 기념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할 방법을 생각해보는데..수니와 칠공주의 연말 공연은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한편, '수니와 칠공주' 5부는 29일 오전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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