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28일 주주 별 보유 주식 및 기분 가치 조사
삼성 총수 일가, 1위부터 4위까지 유지
에코프로 前 회장 '톱10' 진입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이재용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사진 = 연합뉴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이재용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 사진 = 연합뉴스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주식 부호 1위를 차지했다.

28일 발표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과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식 부호 100인의 지분가치 99조 4605호와 비교하면 19.5% 증가했다.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회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며, 1년 동안 주식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었다. 이 회장이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올해 말 현재, 14조6556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차지했다. 이번 년도 이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대장 격인 에코프로의 지분 가치 역시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그는 ‘1조 주식 부자' 대열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이 전 회장의 현재 기분 가치는 작년 5018억원에서 541.6% 증가한 3조2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31억원)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조7866억·5위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3892억원·6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252억원·7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9788억원·10위)의 순위가 전년보다 한 계단씩 상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같이 13위(2조2160억원)에 올랐다.

한편 류광지 금양 회장의 지분 가치도 5491억원에서 2조3849억원으로 334.3% 늘며, 주식 부호 순위 39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앞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한 것과 동일한 이유로 보인다. 이들 외에 새롭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이 있다.

반면 주식 부호 상위 20인 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7위->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10위->1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9위->15위)의 지분가치는 하락했다.

올해 국내 1조원 주식 부자 수는 총 24명으로, 전년 대비 4명 줄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전 사장 등은 주가하락 및 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주식부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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