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 둔화 속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
미국 수주 1위, 제조업체 공사 증가와 건축 공종 비중 확대가 주요 요인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 2023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333.1억불로 집계, 미국이 수주 1위 차지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 2023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333.1억불로 집계, 미국이 수주 1위 차지

 

[문화뉴스 이경민 기자]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1억불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느 세계적 경기 둔화,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 등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로 321개 해외건설 기업이 95개국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하였다. 

이로 인해 2021년에 전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 310억불에 이어 2023년에는 333억불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지역별로는 중동, 북미·태평양, 아시아 순으로 중동 지역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불, 사우디아라비아 95억불, 대만 15억불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하였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건축, 토목 순이었으며,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318억불, 투자개발사업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4.6억불을 기록하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의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여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하였다. 

한편, 실적 집계 이래 최초로 미국이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은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건축 공종의 비중 확대로도 이어졌다.

그간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는데,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되어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건설 진흥은 우리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금년에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하였다. 

해외건설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2023년 수주 실적과 관련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 이경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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