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가총액 정상 자리 탈환...시총 2조8천700억 달러 달성
애플 주가 1% 하락...더딘 매출 성장, 대외적 문제 등 영향
MS 주가 상승세 지속, 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 분야에 두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의 기조연설에 깜짝 등장해 월마트의 AI 챗봇을 소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의 기조연설에 깜짝 등장해 월마트의 AI 챗봇을 소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정상을 탈환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상승한 MS는 시총 2조8천700억 달러(약 3천781조 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MS는 약 2년 2개월 만에 뉴욕증시 시총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M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성장한 수준인 610억달러 (약 80조22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2월 4일 이후 뉴욕증시에서 시총 정상 자리는 애플과 MS가 번갈아 가며 차지하고 있다. 2021년 11월 이후에는 애플이 지속해서 시총 정상자리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애플의 주가가 1%가량 하락하면서 MS에게 시총 정상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주가 하향 변동에 대해 애플이 현재 겪고 있는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의 매출 감소, 바클레이즈와 파이퍼 샌들러의 주가 하향 조정,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등의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해 역대 기업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은 최근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에 주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애플의 4분기 매출을 1180억 달러(약 154조9000억원)예측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1%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S와 애플은 모두 지난해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지난 1년 동안 MS 주가는 63% 상승했고 애플은 39% 상승해 MS의 성장세가 애플보다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가 성장하면서 MS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MS가 챗 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MS의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52명의 애널리스트 중 47명이 MS에 대해 '매수' 제시했고, 5명이 '중립' 의견을 냈다. MS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420.91달러로, 이날 종가 384.63달러보다 9.5%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어 같은 기간 애플의 주가는 약 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GMO의 자산투자 분야 대표 톰 핸콕은 "MS는 세계의 모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만약 IT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MS를 골라야 한다"고 MS의 성장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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