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경민 기] tvN의 인기 사극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조정석의 눈부신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4회에서, 그는 형과 동시에 임금인 이선의 죽음에 직면한 후, 정쟁에만 몰두한 간신들을 제압하고 결국 임금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선보였다.

조정석은 현명하고 충심 깊은 대군에서 비정한 임금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본격적인 명품 사극의 신호탄을 울렸다. 이선이 자신을 밀어내려는 의심과 광기에 사로잡힌 분노, 그리고 김종배가 이인을 세작으로 명나라에 추달하려고 한 것 등 자신을 둘러싼 대립과 음모 속에서 이인은 끊임없이 충돌했다. 

결국 이인은 자신을 둘러싼 음해와 견제, 그리고 이선의 죽음에 이르는 고난을 겪고서도, 결국은 스스로 임금의 자리에 오르는 결단을 내리며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조정석은 단 4회 만에 극과 캐릭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흑화한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분노와 비통함, 처절함 등의 복잡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선이 광기에 휩싸여 자신을 위협할 때, 그는 "저는 형님을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이선의 죽음 후에는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임금이 된 후에는, 그는 망형지우 강희수마저 냉정하게 외면하며 자신의 변화를 암시했다.

조정석은 충심을 다하며 살아왔던 이인이 결국 임금의 숙명을 받아들이면서 외로워지는 영웅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의 '피-땀-눈물' 속의 열연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