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KBS1 '인간극장'이 '형만 씨의 두 번째 출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도올 김용옥 교수를 흉내 낸 ‘돌 강의’로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최형만 씨(56)에게도 전환점이 찾아왔다. 4년 전, 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사는 삶을 택한 것이다.

전성기 때 한 달에 수천만 원을 손에 쥘 만큼 잘 나갔지만, 형만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유명하고 돈 잘 버는 개그맨보다 신을 섬기며 바르게 살기를 바라셨다. 금전 문제가 얽혀 어머니를 원망했던 형만 씨는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참회하며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목사가 됐다.

하지만, 나쁜 일은 어깨동무하고 온다고 했던가. 투자 사기를 당해 큰 재산을 잃었는데 설상가상, 교회 부목사가 된 지 1년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장장 18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재수술을 받았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같은 후유증이 올 수 있다는 경고에 회복과 재활에 각고의 노력을 쏟은 형만 씨.

아내 김혜진(49) 씨도 곁에서 식단을 관리하고 재활을 도와 형만 씨는 왼쪽 청력을 빼고는 완치됐다. 시련이 닥칠 때마다 굴하지 않고 이겨내서 마침내 다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형만 씨. 고통을 이겨낸 경험으로 삶을 힘들어하는 이들을 치유해 주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4부에서는 살아생전 자신을 친아들처럼 아껴줬던 이모님의 장례식장에 온 형만 씨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모님이 돌아가시자 생각나는 건 어머니. 

어머니의 산소에도 들린 형만 씨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린다.

은사 목사님을 만나기 전 빈 회의실에서 유튜브를 촬영하는 형만 씨는 칠판 앞에만 서면 부캐인 개그맨으로 돌변한다.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형만 씨 가족이 '여수 밤바다' 노래를 부르며 도착한 곳엔 형만 씨의 후배 광채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후배 광채 씨의 가이드로 여객선도 타고, 다음 날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 간 가족은 누군가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하는데…

한편, '형만 씨의 두 번째 출발' 4부는 1일 오전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