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설날 대비, 성균관서 간소화 차례상 표준안
2024년 설날 상차림 비용 지난해와 비슷하게 31만 원대

다가오는 설날 전을 안 올려도 된다? 차례상과 음식 알고 지내자 / 사진제공=연합뉴스
다가오는 설날 전을 안 올려도 된다? 차례상과 음식 알고 지내자 / 사진제공=연합뉴스

[문화뉴스 이경민 기자] 한 해의 시작인 설날이 다가온다. 명절이 오는만큼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설날의 기본인 상차림과 차례상을 쉽게 알아보도록 한다.

설날(설)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로 올해는 2월 10일이 설 당일이다.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설과 관련해 삼국시대부터 내려져 오는 거대한 풍습이 많지만, 오늘날 보통 조상에 차례를 지내는 것만 남아있다.

차례는 설날과 추석에 조상님께 감사하는 의식을 지내는 것이다. 과일 방향과 놓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아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제사상과 다르게 설날에는 밥 대신 떡국을 놓고 추석에는 밥 대신 송편을 놓는다.

차례상 비용이 많이 나오는 만큼 성균관에서 간소화 차례상의 표준안을 내놓았다. 간소화된 상차림의 기본 음식은 떡국,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만으로도 족하지만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 3종을 추가해 9가지면 충분하다. 또한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음식을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2024년 설날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31만 원대로 자리 잡았다. 물가가 점점 오르는 추세에 상차림 간소화 표준안으로 인해 저렴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올해 지정된 설날은 오는 2월 10일이다. 

다가오는 설날 전을 안 올려도 된다? 차례상과 음식 알고 지내자 / 사진제공=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다가오는 설날 전을 안 올려도 된다? 차례상과 음식 알고 지내자 / 사진제공=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설날 차례상 및 주의점 

1열은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린다. 왼쪽에는 밥, 오른쪽에는 국 종류를 놓는다. 

2열에는 여육 동서로 생선은 동쪽(머리 방향도 동쪽)으로 놓고 육찬은 서쪽으로 놓는다. 육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들이 있어야한다.

3열은 탕류로 육탕, 소탕, 어탕 등의 탕류를 놓는다. 육탕은 고기가 들어간, 소탕은 두부와 채소, 어탕은 생선을 의미한다.

4열은 좌포우혜로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삼색나물(도라지, 고사리, 시금치)과 물김치를 올린다.

5열은 조율이시, 홍동백서로 왼쪽부터 대추, 밤, 곶감 순서로 놓고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추가로 약과나 한과를 올릴 수 있다.

차례상 차릴 때 주의할 점은 털이 있는 과일을 올리지 말아야 하며, 팥 또한 혼을 쫓을 때 사용하기에 올리면 안 된다. 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홀수로 음식을 올려야 한다. 

문화뉴스 / 이경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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