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폐지, 코어타임 오전 9시~오후 3시로 변경...직원 반발
현대카드 노조, 출근 시간 변경→교통 혼잡·자녀의 등원 등 근무 여건 저하

현대카드 로고/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로고/사진=현대카드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최근 현대카드가 2017년부터 도입했던 유연근무제도 '플렉스타임'의 변경을 시도하며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청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31일 오후 노조를 방문해 유연근무제도 '플렉스타임'의 집중근무 시간 (코어타임)의 변경과 재택근무 폐지를 예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플렉스타임은 사측에서 규정한 코어타임과 월 평균 일 8시간 근무 조건만 채우면 그 외 근무시간은 직원들의 자율성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한 제도이다. 기존에 유지했던 코어타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다. 

그러나, 이번 변경안에 사측은 코어타임을 한 시간 앞당겨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택근무가 폐지되고 출근 시간이 오전 9시로 변경되면, 출근 시간에 따른 교통 혼잡과 워라밸 등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의 경우, 자녀의 등원·등교 등 아이를 케어하는 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에 '플렉스타임' 제도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큰 지지를 받아온 만큼 이번 변경안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 노조는 플렉스타임에 대해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출퇴근 거리, 재정적 상황 등 직원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회사의 제도 변경은 직원과 회사 모두가 윈윈하는 좋은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반수 이상 노조의 경우 근무제도 개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현대카드의 경우 과반수 이상 노조의 지위에 있지 못하다"고 실질적으로 사측의 변경에 반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음을 토로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사측에서 제시한 재택근무 폐지와 플렉스타임 변경에 대한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찬반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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