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판소리로 전하는 비극의 놀이판

중국 대표 고전 재창작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 /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중국 대표 고전 재창작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 /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문화뉴스 이경민 기자]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이 오는 3월 12일부터 22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두아: 유월의 눈'은 13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고전인 관한경의 '두아원'을 판소리의 상상력과 연극의 놀이성을 결합한 장르 '소리극'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노파에게 맡겨진 주인공 '두아'가 겪는 운명과 비극적 결말을 그린다. 자신을 둘러싼 역경에 꿋꿋하게 맞서는 두아의 모습을 통해 모든 억울한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연극은 단체 '타루'가 작품을 개발했다. '타루'는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유리 동물원'. '헤르츠클란' 등을 선보인 서정완이 연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라흐 헤세트'로 극본상을 받은 김한솔 작가가 각색으로 참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 사업으로 탄생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긴 창작 과정을 거쳤다. 2021년 낭독극 형태로 쇼케이스를 진행 후, 무대화를 거쳐 2022년 첫 번째 본공연을 올렸다. 판소리의 자유로움과 전달력을 통해 중국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우리 소리의 전통적 요소를 재치 있게 풀어낸 '웰메이드' 작품으로 입소문 탔다.

이번 국립정동극장 세실에 오르며 무대와 음악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소리꾼들이 작품의 개성을 더욱 강조하여 드러날 수 있도록 극장 특성에 맞는 무대디자인의 구성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 대상을 받은 작곡가 손다혜가 합류, 기존 3명의 연주자가 4명으로 늘어나 풍성한 연주를 선보인다. MBN '조선판스타'의 퓨전국악그룹 '퀸',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소리꽃가객단'으로 활동해 주목받은 젊은 소리꾼 김가을이 '두아'를 연기한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의 '향우' 역을 맡아 호평받은 소리꾼 정보권이 두아의 아버지 '두천장' 역할을 맡았다.

중국 대표 고전 재창작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 / 사진제공=타루
중국 대표 고전 재창작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 / 사진제공=타루

이외에도 채노파 역에 송보라, 장려아 역에 서어진, 장려아 아비 역에 이나라, 새노의 역에 이재현이 맡았다. 연극을 개발한 단체 '타루'는 정종임 예술감독을 필두로 다수의 소리꾼이 소속되어 있는 전통예술 창작 단체다. 2022년 KBS 국악대상 단체상과 제2회 아시테지 상록수상 창단 20주년 부문, 2021년 제29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등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 이력이 있다.

특히 '타루'의 작품은 소리꾼들이 창작 과정에 적극 참여해 직접 작창한 소리와 재담으로 서사를 이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도 각각 주인공 두아와 두천장 역을 맡은 김가을, 정보권이 작품 개발 초기의 워크숍 단계부터 참여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탄탄한 창작 과정을 거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이 ‘창작ing’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3월 12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은 2월 6일 오후 2시부터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 오후 3시부터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화뉴스 / 이경민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