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오페라 갤러리가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데이비드 킴 휘태커의 개인전 <The Privy of Reflection l 사유의 밀실>을 개최한다.

데이비드 킴 휘태커는 구상과 추상의 표현적 결합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국의 현대 미술가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휘태커의 예술적, 철학적 변화와 발전이 가득했던 작가의 지난 15년간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영국 서남부에 위치한 콘월 주 레드루스(Redruth, Cornwall) 출신의 데이비드 킴 휘태커(David Kim Whittaker, b.1964)는 인간의 머리와 그의 형이상학적 본질에 대한 독특한 표현과 해석을 선보이며 예술계에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From the Grey Room, 2013, Oil and acrylic on canvas, 80x80 cm 
From the Grey Room, 2013, Oil and acrylic on canvas, 80x80 cm 

휘태커의 작품은 대체로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 형상은 구상적인 묘사와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분 지어져 있다. 얼굴/머리를 대체하는 거울 프레임 속에는 아름답고 평온한 자연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주변부는 복잡하게 나열된 선과 정돈되지 않은 색, 한 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들이 어수선하게 배치되어 특정 지을 수 없는 추상적 표현의 덩어리로서 존재한다.

휘태커는 이처럼 작품 속에 의도적으로 구상과 추상을 결합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시대 그리고 이를 깨뜨리는 여러 분열, 즉 사회적 차별, 전쟁, 자연 착취 등의 문제를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관람객들은 휘태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우리의 삶이 표류하는 이 세계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지나게 될 것이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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