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의 밤하늘을 밝힐 보름달, 올해 가장 작은 크기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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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월대보름, 서울 보름달 24일 오후 9시 30분 최고조!
2024년 정월대보름, 서울 보름달 24일 오후 9시 30분 최고조!

정월대보름 맞아 나물과 잡곡밥 등 음식을 나누며 풍년과  더위팔기 등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2024년 갑진년 정월대보름의 날짜는 24일 이다. 보름달이 24일 서울 기준 오후 6시 3분에 뜨며, 가장 둥근 시각은 오후 9시 30분으로 예측되었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이 밝혔다. 대전과 세종에서도 같은 시각에 보름달 관측이 가능하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25일 자정을 넘긴 12시 56분이다.

보름달의 뜨고 지는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실제 관측 시 해발고도와 지형, 공기의 밀도, 온도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정월대보름이나 한가위의 보름달이 항상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달의 크기는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위치하고, 달이 타원궤도를 도는 근지점을 통과할 때 더 커 보인다. 반면, 원지점을 통과할 때는 작게 보이며, 보름달의 크기가 가장 크게 보이는 시기는 매년 다르다.

이번 정월대보름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로,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10월 17일에 관측될 예정이며, 이때의 달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날은 '대보름' 또는 상원(上元)이라고 불리며,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함께 연관된 한자어로 사용된다. 오기일(烏忌日) 또는 달도(怛忉)라고도 불리는 이날은 축원세시의 성격을 띤 의례적 행위들이 주로 이루어진다.

정월대보름의 연원 및 변천은 고대 문헌에 잘 기록되어 있으며, 『삼국유사』의 기록을 통해 그 유래를 알 수 있다. 대보름달은 출산력을 상징하는 지모신(地母神)으로 여겨져 왔으며, 이러한 상징적 의미는 대보름이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세시풍속으로 유지되는 기반이 되었다.

정월대보름에는 마을 공동의 의례가 행해지며, 이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청송군에서는 주로 당제(堂祭)라고 부르는 동제(洞祭)가 행해지며, 이는 주민들의 지연적 화합을 다지는 민속의 중요한 핵심이다. 또한, 지신밟기와 같은 의례를 통해 농악대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축원한다.

정월대보름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점복(占卜)도 많이 이루어진다. 달맞이를 하며 달빛의 색상과 주변 상태를 통해 그해의 농작물 수확을 점치기도 하며, 달집태우기를 통해 풍년과 흉년을 예측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으로는 과일나무 시집보내기, 복토 훔치기, 용물뜨기 등의 풍습이 전해지며, 이는 풍년과 개인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대보름날 아침에는 더위팔기와 같은 풍속을 통해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한다.

이러한 정월대보름의 풍습과 의례는 오랜 시간 동안 전승되어 온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며,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문화뉴스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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