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문화뉴스 윤동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 과정에서의 충돌이 중대한 분수령에 도달했다. 특히,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의 향후 거취에 대한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이 만약 동반 탈당을 결정한다면, 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이들을 따를 가능성이 있어 당내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후 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한 불만을 페이스북을 통해 표출하며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의원 역시 공천 배제 후 탈당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정치적 행보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4.2.29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4.2.29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민주당 탈당 후 새로운미래 등 야권 제3지대 정당에 합류하거나, 민주연합이라는 새로운 결사체를 구성한 뒤 나중에 새로운미래와 합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무소속이 아닌 야권 제3지대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여 선거에 임하는 방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훈 의원은 이미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이며, 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실장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만나 향후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천 과정에서의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윤건영 의원과 이인영 의원 등 친문 세력의 일부는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하는 등 내부 통합을 위한 노력도 일부 관찰된다. 그러나 이미 여러 의원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상황에서, 당내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문화뉴스 / 윤동근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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