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해경청장이 기록한 세월호 3천488일 / 사진=법률신문사
前해경청장이 기록한 세월호 3천488일 / 사진=법률신문사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세월호 3천488일의 기록'을 출간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책임을 맡은 김 전 청장은 총 5부로 구성된 책에 세월호 사고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작업과 그 이후의 해체, 수사, 기소, 재판 과정을 자세히 담았다.

또한 검찰・전문기관 조사와 판결문을 토대로 부실한 선박의 운항, 과적을 위한 평형수 배출, 급속한 전복 등 복합적인 참사 원인을 짚었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한 루머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당시 해경의 초동 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승객 구호 활동을 해야 할 선장과 선원들이 먼저 탈출해 버린 탓에 구조할 기회를 놓쳤다고 언급했다.

김 전 청장은 "해경의 과실이나 부족한 점을 변명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라며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참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바다의 징비록'을 쓰는 심정으로 기록했다"고 적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이후 여러 차례 조사와 수사를 받았으며, 2020년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2심 및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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