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끊을 수 없는 굴레인가
목욕탕 대참사, 크리스마스의 악몽
MBC '실화탐사대' 매주 목요일 밤 9시

사진= [실화탐사대] 불구속 수사 가정폭력범 "나가서 찾아갈 것" / MBC 실화탐사대 제공
사진= [실화탐사대] 불구속 수사 가정폭력범 "나가서 찾아갈 것" / MBC 실화탐사대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7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첫 번째 실화로는 '가족: 끊을 수 없는 굴레' 를, 두 번째 실화로는 '크리스마스이 악몽, 목욕탕 대참사'를 전한다. 

가정폭력, 끊어야만 하는 굴레

설 명절 당일, 도로 위에서 엄마와 여동생이 죽을 뻔했다는 충격적인 제보, 제작진이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중형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경차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생생히 담겨있었다. 심지어 충돌 직후 차주는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모녀를 난폭하게 위협까지 했다.

차주의 정체는 바로 탑승자들의 남편이자 아버지 김 씨(가명)였다. 자식과 아내에게 끊임 없는 가정폭력을 휘두른 김 씨, 아내 미자(가명) 씨는 아비 없는 자식을 만들고 싶지 않아 참고 살았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을 들었다. 충청북도 작은 시골 마을, 이곳에서 그는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봉사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은 그가 친절하고 좋은 일 많이 하는 삼촌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그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풀려나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그와 맞닥뜨릴까 불안에 떨며 몇 주째 집 밖 떠돌이 생활 중이라고 한다. ‘나가서 죽일 테니 기다리고 있어’라고 오히려 큰 소리치는 가해자는 마음껏 돌아다니는데 피해자는 여전히 도망 다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첫 번째 실화를 통해 집 밖에서는 봉사왕, 집 안에서는 난폭한 폭력꾼인 그 남자의 이중적인 실체를 고발한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목욕탕 대참사

사진= [실화탐사대] 가정폭력 사건과 목욕탕 참사 다룬다 / MBC 실화탐사대 제공
사진= [실화탐사대] 가정폭력 사건과 목욕탕 참사 다룬다 / MBC 실화탐사대 제공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어르신 3명이 동시에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사고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그 누구도 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유족들을 대신해 사고 당일의 목격자, 현장출동 119대원을 비롯해 국과수, 당시 현장감식반 관계자들을 찾아 ‘목욕탕 대참사’의 전모를 추적해봤다.

수차례 탐문 끝에 제작진은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들었다는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목욕탕 관계자가 탕에 쓰러진 고인을 꺼내려던 순간 손에 전기가 올라 뒤로 쓰려졌다는 것, 정말 사인은 ‘감전사’였을까?

감전 사고들이 반복되며 목욕탕 내 고감도 차단기 설치는 2003년 법적으로 의무화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규모가 작거나 법 제정 이전에 지어진 목욕탕은 차단기 설치의무 대상이 아니다. 감전사고, 이대로 괜찮을까?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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