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0시 15분 KBS2
아동 성폭력 후유증을 알린 '김부남 사건' 조명

사진 = KBS2 '스모킹 건' 예고편 캡쳐 / 김부남 사건, 트라우마와 복수의 경계에서... '스모킹 건'서 전격 공개
사진 = KBS2 '스모킹 건' 예고편 캡쳐 / 김부남 사건, 트라우마와 복수의 경계에서... '스모킹 건'서 전격 공개

[문화뉴스 이준 기자] 6일 오후 10시 15분 KBS2 '스모킹 건'에서 지난 1991년 '김부남 사건'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이 사건은 전라북도 남원에서 발생했다. 김부남은 이웃집 남성 송백권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는 한 명의 아들을 둔 주부이다.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그는 "당연하게 할 일을 했다"고 밝히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건이 발생하기 21년 전 1970년에 피해자 송백권은 당시 심부름을 하러 온 김부남을 성폭행했다. 엄청난 공포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상처를 받은 그는 송백권의 협박에 21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사건 이후 망상과 불안장애 등 트라우마를 겪은 김부남은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스모킹 건 출연진 이지혜는 이 이야기를 듣고, "9살이면 성장이 다 끝나지도 않은 상태"라며 분노했고, 다른 출연진 안현모는 "9살 때 이미 영혼을 살해당한 피해자"라며 김부남에게 공감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부남 사건을 담당한 서태영 전 판사가 방송을 최초로 출연해 당시 사건에 대해서 생생하게 설명했다. 판사는 "나는 짐승을 죽였어요"라고 말한 김부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에 치료감호처분'이라는 계획 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판결을 내렸다.

서태영 전 판사는 "순박한 소녀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성폭행을 당한 탓에 심신이 파탄돼서 살인자가 되었으니 피고인에겐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동 성폭행 사건과 그에 복수하는 피해자, 절묘한 판결을 한 판사의 이야기를 알린 '김부남 사건'의 자세한 이야기는 6일 밤 10시 15분, KBS2 '스모킹 건'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KBS2 '스모킹 건' 예고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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