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오펜하이머', 작품상-감독상 등 7관왕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두 번째 여우주연상
한국계 셀린 송 감독, 작품상-각본상 수상 불발
고(故) 이선균, 추모 영상 등장 눈길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10일(현지시각)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 주인공은 예상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였다. 총 13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상까지 7관왕을 차지했다.

놀란 감독은 그동안 '메멘토', '인썸니아',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지만, 유독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작품의 스태프나 출연 배우가 수상한 적은 있지만 놀란 감독 개인이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열연했지만,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최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이 차지했다. 2017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라랜드'로 주연상을 거머쥔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 디바인 조이 랜돌프가 수상했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게 돌아갔다.

또한 이날은 故(고) 이선균이 추모 영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억하는 '인 메모리엄' 무대에서 배우 라이언 오닐, 안드레 브라우어, 매튜 페리,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등과 함께 이선균의 얼굴이 영상에 띄워졌다.

이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오펜하이머'

감독상: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남우주연상: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조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 디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존 오브 인터레스트'

장편다큐멘터리상: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단편영화상: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장편애니메이션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단편다큐멘터리상: '라스트 리페어 샵'

단편애니메이션상: '워 이즈 오버'

각본상: '추락의 해부'

각색상: '아메리칸 픽션'

편집상: '오펜하이머'

음향상: '존 오브 인터레스트'

주제가상: 빌리 아일리시, 피니즈 오코넬('바비')

촬영상: '오펜하이머'

분장상: '가여운 것들'

의상상: '가여운 것들'

미술상: '가여운 것들'

음악상: '오펜하이머'

시각효과상: '고질라 마이너스 원'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AFP,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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