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7시 50분 KBS1 방송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문화뉴스 양문정 기자] KBS1 '인간극장'이 20일 오전 7시 50분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실습 시간, 눈에 띄는 외모의 학생이 있다. 바로 이란계 미국인 나비 니마 존(33)이다.

뉴욕대에서 생물학을 전공 후, 의학 전문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던 나비 씨는 우연히 접한 한의학의 매력에 푹 빠진다. 그는 현대 의학과 한의학을 접목 시켜 못 고치는 병이 없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아들이 미국에서 흉부외과 의사가 될 줄로만 알았던 나비 씨의 부모님은 충격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구 반 바퀴를 날아 한국에 온 나비 씨. 부모님의 지원 없이 시작한 타국살이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던 나비 씨. 3년간은 고시원에서 살았고, 일주일 내내 삼시 세끼를 고시원에서 주는 김치와 밥으로 해결했을 정도였다.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하지만, 나비 씨의 날개는 꺾이지 않았다. 삼수 끝에 한국인과 똑같은 전형으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다. 대학원에 들어가 4년간 공부 후, 마침내 한의사 국가 고시에 합격하며 꿈에 한 발짝 다가간다. 그러나, 취업 비자 문제로 다시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나비 씨는 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해 비자 문제에 대해 상담도 받고 여러 교수님을 찾아뵈어 진로 고민도 나눈다. '환자가 최고의 스승'이라는 교수님 말에 의료 봉사를 통해 환자도 만나고, 외부 병원 실습을 하며 틈틈이 임상 경험도 쌓는다.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집 안을 대청소하는 나비 씨. 나비 씨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뉴욕에서 무려 14시간을 날아 부모님이 오신다. 나비 씨의 부모님은 한국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식재료로 가방을 가득 채워오셨다.

나비 씨 역시 부모님을 위해 한의사 아들 둔 덕 톡톡히 보라고 ‘한방 치료’를 준비했다. 손목 통증과 천식을 앓고 계시는 엄마를 위해 한약도 달여드리고, 손목에 직접 침도 놔드린다. 실습 중인 한의원에도 모시고 가서 ‘한의사’로서의 면모까지 보여드린다.

아들의 한국행을 그토록 반대했던 부모님은 낯선 땅 한국에서 ‘한의사’가 된 아들이 내심 기특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언제 이렇게 컸나 싶기만 하다.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날아라, 한의사 나비' 세 번째 이야기

국가 고시에 합격하여 마침내 한의사가 된 나비 씨. 그러나, 나비 씨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단다. 나비 씨는 “나비는 되게 아름답잖아요. 번데기 과정을 거쳐 변태를 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잖아요. 저도 힘든 일을 겪었다가 아름다운 나비로 지금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갈 나비 씨의 세 번째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문화뉴스 / 양문정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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