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1412회, 19일 밤 9시 방송
신도 조종과 가스라이팅, 파면 신부와 그의 추종자들에 대한 충격적인 결과

[PD 수첩]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진 조종을 파헤치다...파면 신부와 꿈의 추종자들 / 사진 = MBC
[PD 수첩]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진 조종을 파헤치다...파면 신부와 꿈의 추종자들 / 사진 = MBC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19일 MBC ‘PD 수첩’은 ‘파면 신부와 꿈의 추종자들’ 편으로 방송된다.

1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故 김애선 씨의 이메일에서는 ‘육정을 끊고’, ‘모든 것을 봉헌해’, ‘노예가 되어라’와 같은 문구가 발견되었다. 김 씨가 극도로 통제된 생활을 했음을 시사한다. 김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가스라이팅을 당해 세상을 떠났다며,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달라고 PD 수첩에 요청했다.

한 글로벌 기업의 최초 여성 임원이자 한 가정의 어머니였던 故 김애선 씨는 가족들과 만난 지 18일째 되는 날 세상을 떠났다. 그런 그녀가 누군가로부터 사랑니 빼기, 앞마당에서 산책하기 등 사소한 행동마저도 일일이 보고하며 허락받아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2019년 12월 17일 난소암 판정을 받고, 2023년 6월 27일 뇌암 말기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스스로 항암 치료를 중단하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었다고 한다.

“김 베로니카가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가서 순명하는 생활을 바쳐야 할 것이며, 인간적이고 육적인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굳건한 믿음의 자세로 순명해야 할 것이다”

PD수첩 제작진은 故 김애선 씨의 이메일 속에서 그녀의 상황을 통제한 것으로 보이는 기도 공동체를 발견했다. 이와 관련하여, 하루아침에 거주하던 집이 사라지고 일가족이 흩어졌다는 박태완(가명) 씨와 그의 손자 권우진(가명) 씨의 사연도 전해졌다.

PD 수첩은 권 씨의 사연과 故 김애선 씨의 수첩 및 3천 개가 넘는 이메일 속에서 발견된 의문의 기록을 수집해 전문가들의 의견과 심리 분석을 토대로 사건의 진위를 추적했다.

공동체가 보낸 메시지들에는 파면된 전 신부 김 모 씨의 이름이 포함되어 더욱 충격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신부 김 씨가 부임했던 과거 성당들과 현재 대표로 있는 법인의 시설들에서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해 그와 관련된 여려 증언을 수집했다.

가족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신도들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정도로 맹목적이었던 이들의 신념이 향하는 길은 어디인지, 이들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 포착하기 위해 기도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PD 수첩 1412회 ‘파면 신부와 꿈의 추종자들’은 19일(화) 밤 9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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