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사업성 떨어져...해외시장 판매는 지켜볼 예정

삼성화재, 방카슈랑스 철수 결정 / 사진 =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방카슈랑스 철수 결정 / 사진 = 삼성화재 제공

[문화뉴스 이윤비 기자] 삼성화재가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철수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월부터 방카슈랑스 신규 영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지난 4일 확인됐다. 은행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장기보험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제휴에 따라 기존 판매된 상품에 대한 관리만 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8월에 도입된 방카슈랑스는 보험사가 은행과 판매 제휴를 맺고 보험상품을 위탁 판매한다. 은행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저축성 보험이 대다수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저축성 보험이 매출에서 재외되고 부채로 간주되는 새 회계제도(IFRS17)의 도입으로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해졌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철수하는 배경이다.

다만, 삼성화재 베트남법인 등 해외 방카슈랑스는 이어간다. 해외의 경우 시장 환경을 지켜볼 예정이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에서 철수하며, 방카슈랑스를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의 손해보험사들이 철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손보사들이 저축성보험을 지속해서 축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삼성화재의 경우 방카슈랑스 비중을 점점 줄이다 올해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뉴스 / 이윤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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