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버스', '아이스크림에듀', '플랭귀지' 메타버스 활용 학습 
경쟁 부추기는 '게임' 아닌 '게이미피케이션' 장점만 활용 '체득' 강조 
메타버스 속 가상 공간이지만 실제보다 몰입감 높아 

[문화뉴스 주형준 기자] 가상의 공간에서 게임하듯 학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교육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 학습은 비대면 학습의 단점을 메꿔줄 방안으로 그 동안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한 때 팬데믹이 종료되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학습 효과에 대한 믿음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 교육은 물리적 교실과 온라인 강좌의 제약을 뛰어 넘어 복잡한 주제를 시각화하고 심층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게임 수준을 몰입도를 보이며 놀면서 공부하는 학습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스마트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 기업들이 속속 메타버스 학습 플랫폼을 선보이며 다시금 가상 현실을 활용한 교육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NHN에듀 메타버스 학습경험 플랫폼 '원더버스'

NHN에듀는 메타버스 학습경험 플랫폼 '원더버스'를 운영 중이다. 게임 DNA를 내재해 탄생한 원더버스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도록 게이미피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몰입감을 더했다.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퀄리티 높은 메타버스 3D 공간을 구현했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학습 개념과 퀴즈 등을 구성했다. 

이번 공식 런칭으로 원더버스는 교육 과정에 맞춘 게임 기반 콘텐츠와 48개의 퀘스트를 교육 현장에 제공한다. 교과 과정과 연계한 콘텐츠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오는 2학기에는 마약류를 포함한 약물중독 예방 교육 콘텐츠를 주력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초중고 필수 교육 영역인 약물중독 예방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원더버스는 보건복지교육계열 특성화 대학 목포가톨릭대학교와 협력을 구축했다. 양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X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원더버스는 경쟁을 유발하는 게임 형식을 취하지 않았다. 퀘스트를 수행해도 레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간의 순위를 다툴 필요가 없다. 다만 학습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방식을 일부 적용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임(game)과 ~화하다(~ification)의 합성어로 게임의 메커니즘, 사고방식, 디자인 요소 등을 적용하여 사용자에게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기법이다. 원더버스는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레벨을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 배지를 얻게 된다. 

 

 아이스크림에듀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의 '협력퀴즈'

아이스크림에듀의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이 학습자들이 메타버스에서 한 팀이 되어 게임하듯 퀴즈를 풀며 성취감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협력퀴즈'를 오픈했다. 협력퀴즈는 초등 대상 서비스로, 동일 학년인 4명의 학습자가 한 팀이 되어 교과 과정을 복습하며 퀴즈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통합, 맞춤법, 한자, 속담, 역사 과목의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어 교과 과정 복습은 물론이고 인문, 교양 학습이 가능하다.

홈런 학습기에서 학습자의 캐릭터이자 아바타인 홈바타가 '홈봇'을 타고 3D 공간에 모여 퀴즈를 푼다. 퀴즈는 풀이 방식에 따라 문제를 읽고 팀원끼리 다수결로 정답을 찾아가는 '다수결 OX형', 흩어져 있는 보기를 카테고리에 맞게 분류하여 정답을 맞히는 '분류형', 흩어져 있는 카드를 팀 전원이 순서에 맞게 배열하는 '카드배치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력퀴즈에는 학습자가 다른 학습자를 도와주는 '도움주고받기'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해 시즌 별로 우수 학습자에게는 홈봇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메타버스 영어 체득 플랫폼 플랭귀지

플랭귀지는 게임 플랫폼을 활용해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영어 체득 환경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서비스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에 조성된 가상의 공간에서 경험, 행동, 감정 등을 언어와 연결시켜 어학을 체득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플랭귀지가 제공하는 모국어 체득 환경은 크게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공간', '상황', '상호작용 대상', '담화맥락'을 모두 제공한다. 다만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 체득에 필요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제공한다. 또한 가상의 공간에서 어린 아이의 언어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엄마, 아빠 역할을 해줄 선생님과 함께 영어를 체득하게 된다. 

플랭귀지는 가상의 공간에 어학공부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디자인했다. 동물원, 식물원, 식당, 우주정거장, 공항, 촬영장, 지하철 등 150시간 이상의 실생활 언어를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직접 만들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지속성, 자기주도적 참여, 학습 동기부여 측면에 있어 플랭귀지의 새로운 학습법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플랭귀지는 최근 토론 및 토의 클래스를 위한 전용 메타버스 맵을 선보였다. 플랭귀지의 토론 및 토의 전용 맵은 영어로 의사표현이 가능한 중고급반 이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 특화 수업이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방식이 아닌 2인 이상의 학생과 선생님이 진행한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집중력있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신규 플레이어는 사전 테스트 및 일정 기간 수업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토론 및 토의 클래스는 현재 '동물권 (Animal Rights)','우주 폐기물', 'Game of Debates' 맵을 운영 중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가상현실 속에서 직접적인 경험을 쌓고 경험에 대한 내용을 다른 학습자와 함께 토론하며 토론 결과를 기반으로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있게 개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간다. 

플랭귀지를 운영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 플레이랭귀지 전훈철 대표는 "팬데믹 시대에 VR, 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이나 메타버스 교육 등이 각광받아오다 최근에는 실제 학습 효과 등에 대한 경험이 쌓여가며 더욱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며 "플레이랭귀지가 추구하고 있는 언어 학습의 경우 게임 속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체득형 학습이 암기 위주의 학습보다 효과적임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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