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장 오른쪽)이 베트남 '하노이2 세종학당'을 방문해 응웬화 하노이국립대학교 외국어대학 총장(가운데)을 만나 베트남 현지에서의 세종학당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가르치며 '작은 문화원' 역할을 하는 '세종학당'이 더욱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10개국 16개소의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했다. 베트남의 껀터와 호찌민, 브라질의 캄피나스, 에스토니아의 탈린,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중국의 광저우, 베이징, 스자좡, 창춘, 청두, 톈진, 캄보디아의 프놈펜, 태국의 치앙마이, 프랑스의 라로셸, 호주의 시드니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세종학당 신규 지정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31개국 70개 기관이 신청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보유한 현지의 대학 교육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종학당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번에 지정된 신규 세종학당의 분포를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11개소, 미주 2개소, 유럽 2개소, 오세아니아 1개소로, 이곳들은 한류 확산과 한국기업 해외 진출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곳이다.

또한, 그동안 세종학당 지정이 없었던 국가(우루과이, 에스토니아)와 지역(프랑스 라로셸, 브라질 캄피나스, 태국 치앙마이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새로운 지역에서 세종학당이 한국어, 한국문화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리라 기대된다. 신규 학당의 운영기관 관계자들은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들의 상호 교류를 위해 개최되는 '제7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7월 14일~17일)'에서 지정서 전달식에 참석하고, 신규 세종학당 운영자 교육, 한국 대표 문화시설 방문, 전통문화 체험, 해외 현지 세종학당의 교원 및 운영자와의 교류의 시간 등의 일정을 보내게 된다.

국정과제인 '세종학당 확대로 해외 한국어 교육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의 활발한 사업 지원에 힘입어, 세종학당은 지난해 수강생 수가 전년 대비 18%가 증가한 4만 4천 명에 도달했다. 또한, 네이버문화재단, EBS, KB 국민카드 등의 기관 후원을 통해 교육콘텐츠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 세종학당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배울 수 있도록 운영 내실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홍진아 기자 hongjin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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