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디자인센터가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최 D-100일을 맞아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31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행사 마스터플랜 발표회를 가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들(FUTURES)'을 주제로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4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열린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사회전반에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디자인이 그려보는 미래사회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 미래 일자리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담론의 장이 펼쳐진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장동훈 총감독(59?SADI 원장)은 "미래는 4차 산업혁명과 인구절벽, 저성장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인류 삶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다"면서 "새로운 미래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 세계 30개국 이상 디자이너 및 대학 등 참여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국제화 ▲대중화 ▲산업화라는 큰 틀에서 방향을 잡고, 행사를 통하여 ▲세계 디자인계 이슈 제기와 함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아시아 디자인허브 역할 강화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 창출 ▲행사의 정체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방향성과 '미래들'이란 주제 아래 올해 행사는 ▲본전시 ▲특별전 ▲국제학술행사 ▲디자인비즈니스 ▲특별프로젝트 등을 통하여 현재 사회전반에서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우리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담론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담아낼 계획이다.

행사 규모에서도 31일 현재 영국,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세계 30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222명, 174개 기업에서 732종의 작품이 참여하기로 했다. 또, 영국 RCA, 미국 산호세주립대학,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고려대, 코리아디자인멤버쉽 등 국내외 대학 15개팀 100여명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미래디자인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다음 달까지 확정 예정인 참여작가, 작품 등을 고려하면 행사 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장동훈 총감독

● 행사구성 : 다가올 미래, 디자인 역할과 비전 모색

우선,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본전시는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s in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 등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조망하는 4개 주제전시로 짜였다.

먼저,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는 관람객들이 과거에 꿈꿨던 미래를 되새겨 보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과거-현재-미래로의 시간여행으로 안내한다.

메인 전시로 꼽히는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는 '디자인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AI, Iot, 로봇,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인간에게 맞는 가치로 진화·변화하는 디자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전시관은 ▲미래 제품들(Smart Object) ▲미래 집과 도시(Smart House & City) ▲미래 사회(Connected Community) ▲미래 건강관리(Smart Healthcare) ▲미래 운송수단(Mobility in the Future) ▲미래 쇼핑라이프(Connected Shopping) ▲신에너지와 일상생활(Energy) 등 미래모습들로 꾸며진다.

또한,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는 아시아 각국의 독창적인 문화적 가치를 담은 디자인 전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중심의 미래가치를 제시하면서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일자리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미래 일자리에 대한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엔날레전시관 4에서는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s in the Future)'라는 테마로 미래형 창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3D Printing과 디자인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트렌드와 1인 디자인?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자와 매칭, 도약?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벤처창업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해외 및 국내 저명 전문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들'에 대한 담론의 장도 펼쳐진다. 9일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사전포럼과 9월 9일부터 이틀간 '미래들'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 및 국제학술대회를 차례로 열고,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곡점에서 광주발(發) 디자인의 미래 아젠더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대에서는 ADADA, 디지털융복합학회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특별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The 4th Media Art'라는 타이틀로 마련되는 특별전(광주시립미술관)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새로운 기술과 예술, 디자인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또, 비엔날레전시관 옆 야외광장에서는 '또 하나의 태양'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HALO'가 '한국-영국 상호교류의 해' 기념 특별프로젝트로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 경제적 성과창출, 미래먹거리 산업육성

디자인비즈니스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열린다. 스타트업 전시, 벤처창업컨퍼런스와 함께 9월 8일부터 15일간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아트콜라보 제품 전시, 지역 우수제품 전시, 국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디자인 마켓 등을 포함한 '디자인 비즈니스라운지'가 열린다. 비엔날레전시관에서도 행사 기간 동안 우수 디자인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디자인페어'가 진행된다. 

이는 디자인비엔날레의 산업화라는 측면에서 디자인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하고,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와 연계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실질적인 부가가치와 경제적 성과 창출이라는 디자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도이다. 

더불어, 광주시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분야도 비중있게 다루면서 지역산업 육성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 한국전력, 광주그린카진흥원 등과 미래 자동차, 신 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동훈 총감독은 "그동안 디자인 비엔날레는 주로 문화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담론을 제시해 왔다면, 올해는 산업적인 측면과, 실질적인 생활측면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다양한 참여프로그램 : 세계인의 디자인축제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은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사회적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서비스디자인프로젝트(국민디자인단)도 진행된다. 전시 관람층인 디자이너·관련 전공자·시민들이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미래와 디자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각 전시관별로 진행되는 디자인 체험은 물론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 주변에서는 체험 및 이벤트, 상상마당, 아트피크닉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프린지페스티벌, ACE Fair 등 광주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연계하여 세계적인 디자인축제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한편,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6월까지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참여디자이너 및 작품을 확정하고, 7~8월 전시 준비에 이어 9월 7일 개막식과 함께 4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 기자간담회 현장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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