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정성열]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근거 없는 모략, 이제 중단해 주십시오."

지방 선거에서도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가 되는 반전과 역전의 드라마를 생생하게 되짚는 동시에 39명의 진심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노무현이 아니라 인간 노무현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명장면을 살펴봅니다.

관객들이 가장 먼저 손에 꼽는 명장면은 바로 그 유명한 "이런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는 말이 나왔던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 당시 연설 장면입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회자하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계파도 지지세력도 없이 출사표를 던진 지지율 2% 꼴찌 후보 노무현이 대선후보 1위가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인데요.

예상 밖의 출마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힘으로 지지율을 높여가던 노무현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회피가 아닌 정면돌파를 선택해 당당한 연설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대선후보 1위로 우뚝 섭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경선 당시의 드라마틱한 기적의 역전 드라마는 물론 당시 노무현 캠프의 자원활동가였던 유시민 작가,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함께한 강원국 전 연설비서관과 조기숙 전 홍보수석비서관,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의 참모였던 안희정 현 충남지사,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현 대통령까지 39명의 진심이 생생하게 담긴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노무현이 아니라 인간 노무현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인데요.

특히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은 인터뷰이는 인권변호사 시절 노무현 변호사를 감찰하는 업무를 맡았던 당시 중앙정보부 요원 이화춘 씨였죠. 어찌 보면 노무현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가 결국 인간 노무현에게 감화되어 그를 향한 애정을 고백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전했습니다. 극영화를 방불케 하는 극적 구성이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재미를 더해준다면 39명의 인터뷰이가 관객들을 바라보며 전한 진심의 인터뷰를 세대를 막론하고 공감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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